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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송면규

자이가르닉 효과

살며 생각하며

기사입력 기사번호 21443

▲ 송면규     ©

 ‘자이가르닉 효과’는 “마치지 못한 일 또는 완료하지 않은 일들이 사람의 마음 속에 남아 계속해서 생각되고 지워지지 않는 현상”을 의미하며, 19세기 러시아 심리학자인 ‘볼레마 자이가르닉’이 주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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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현상은 업무, 공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완료되지 않은 일에 대한 주의를 계속해서 끌어당겨서 사람들이 그 일을 마치려고 노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이 궁금해할 장면에서 “TV 드라마 회차를 끝내는 것”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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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효과를 이용해서 업무나 공부 계획을 세우고 완료되지 않은 일을 명확하게 기록하면, 그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한 동기부여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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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내홍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당은 김경율 비대위원의 김건희 여사 관련 발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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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가들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과의 관계를 두고 저마다 이런저런 입방아 찧기에 바쁘다. 그러면서 “이번 충돌에서 누가 이겼을까” 소설을 쓰기도 한다. 특히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서천 화재현장 방문한 것을 두고 언론까지 유튜버처럼 논평하는 것은 보기에 조금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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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율은 오래전 부터 줄곧 30% 대 부근에서 변화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총선이 치러진다면 “여당 필패는 거의 확실하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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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등장하는 용어가 ‘자이가르닉 효과’ 아닌가 싶다. 특검법, 이태원 사건,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리저리 아무리 궁리해도 원만하게 마무리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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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해결사로 등장한 인물이 ‘한동훈’ 아닌가 싶다.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다소 티격거림은 있을지 몰라도- “한동훈을 내치는 상황은 오지 않는다”는 게 필자 판단이다. “30%대 갇힌 대통령 지지율, 총선 이길 만능열쇠는 한동훈”이라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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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것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보다 더 심한 자이가르닉 늪에 빠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만일 총선일까지 지휘봉을 잡는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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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한동훈 vs 이재명” 구도로 전선을 펼칠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은 뒷전으로 사라지고 ‘피고인 이재명’이 수면 위로 급부상한다는 걸 민주당 전략팀이 모를 리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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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어느 시점에서 이재명 대표가 2선으로 물러 앉을지 지켜보면서 이번 총선을 관전하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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