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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장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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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2권 · 제12장 · 일을 대신 해 주는 기계 앞에서 마지막 단추만큼은 내 손으로 누르는 법

추석이 지나고 맞은 지난주 화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양도면 마을회관 앞 평상에서 벼 베기를 앞둔 할머니 한 분이 제게 휴대전화를 내미셨습니다. 서울 사는 손주가 명절에 다녀가면서 "이제 할머니가 말만 하면 알아서…

장형임 기자 · 2026/10/0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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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2권 · 제11장 ·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기계, 섬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생각한 인공지능의 신뢰

추석을 앞둔 지난주 화요일 아침, 저는 불은면 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습니다. 옆자리에 앉으신 할머니 한 분이 손주가 깔아 주었다는 휴대전화 음성 도우미에게 읍내 가는 버스 시간을 물으셨습니다. 화면에는…

장형임 기자 · 2026/10/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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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2권 · 제10장 · 딸의 목소리도 흉내 내는 시대, 섬 경로당에서 가족 암호를 정하던 오후

지난주 목요일 오후 세 시쯤, 저는 강화 송해면의 한 경로당 마루에 앉아 있었습니다. 창밖으로는 누렇게 익어 가는 논이 바람에 한쪽으로 눕고 있었고, 방 안에서는 고구마 찌는 냄새가 은근하게 퍼졌습니다.…

장형임 기자 · 2026/09/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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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2권 · 제9장 · 사흘 동안 강화에 머문 청년 일곱 명이 인공지능으로 섬의 길과 물때를 담다

지난 주말 이른 아침, 저는 동막해변 갯벌 가장자리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바닷물이 한참 물러난 자리에 장화를 신은 할머니 한 분이 호미를 들고 서 계셨습니다. 오늘 물이 언제 드느냐고 여쭈었더니 할머니는…

장형임 기자 · 2026/09/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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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2권 · 제8장 · 기계가 처음 불러 준 제 이름 앞에서, 섬의 외로움과 서로의 이름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지난 수요일 해 질 무렵, 강화읍 풍물시장 뒤편 버스 정류장에서 저는 한 할머니와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무릎에 올려 둔 휴대전화에 대고 같은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셨습니다. "내 이름…

장형임 기자 · 2026/09/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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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2권 · 제7장 · 아홉 배의 발길이 스쳐 가는 섬에서 마을이 남는 법을 생각합니다

지난 토요일 오후 다섯 시 반, 석모도 민머루 해변으로 들어가는 길가는 차로 빼곡했습니다. 삼각대를 어깨에 걸친 사람들이 줄지어 바다 쪽으로 걸어갔고, 길 옆 고구마밭에서 할머니 한 분이 허리를 펴며…

장형임 기자 · 2026/09/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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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2권 · 제6장 · 예산의 지도와 사람의 지도는 서로 다른 모양이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아침, 강화읍의 한 민박집 마당에서 저는 주인 어르신이 휴대전화를 들고 한참을 서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약 사이트에 새로 올린 방 사진이 며칠째 바뀌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사진이 너무…

장형임 기자 · 2026/09/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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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2권 · 제5장 · 가르치러 간 마을 경로당에서 제가 배워 돌아온 네 가지

지난주 화요일 오후 두 시, 강화 내가면의 작은 경로당 마루에 앉아 있었습니다. 어르신 일곱 분이 각자 휴대전화를 앞에 꺼내 놓고 저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날 제가 준비해 간 것은 인공지능…

장형임 기자 · 2026/09/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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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2권 · 제4장 · 물때를 이기려는 기술보다 물때를 기억하는 기술을 생각하며

지난 일요일 오후 네 시쯤, 저는 강화 남쪽 갯벌 초입에 서 있었습니다. 물이 막 빠져나가는 참이라 뻘은 아직 젖은 빛이었고, 바람은 여름 끝자락처럼 미지근했습니다. 멀리서 허리를 굽힌 할머니 한…

장형임 기자 · 2026/09/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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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온 인공지능] 제2권 · 제3장 · 하루 한 줄이 섬에서 가장 무거운 안부가 되는 이유

지난주 화요일 아침, 저는 외포리 선착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옆자리에 앉으신 할머니 한 분이 돋보기를 코끝에 걸친 채 휴대전화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계셨습니다. 검지로 한…

장형임 기자 · 2026/09/23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