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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 일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칼럼 송면규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사회

살며 생각하며

기사입력 기사번호 21283

국민의힘과 더불어 민주당, 두 정당 모두 극심한 혼란의 연속인 것 같다. ‘국민’과 ‘더불어’라는 정당 명찰을 왜 달고 있는지 궁금하다. 단지 그것을 지향하는 것으로 자위해야 하는 현실이 그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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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대선 후 일정기간은 소위 허니문 기간이라 칭하며 언론과 야당이 신임 대통령한테 격하게 시비 걸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은 그전 과는 별개라는 듯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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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치와 관계없던 대통령을 역량 있는 참모진 구축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상을 구현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할 측근들이 자기네 영역 구축을 우선하는 소인배 행세하는 탓에 윤석열 대통령의 신선함을 잃게 해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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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민의힘은 집권하기 무섭게 집권당의 중차대한 임무는 나몰라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내전을 치르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스캔들이 발단된 내분은 언제 잠잠해질지 모른 채 극한으로 내달리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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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분이 발생하면 설사 잘못이 없더라도 사과하고 퇴장해 주던 지금까지의 우리네 정당 대표 모습과는 전혀 다른 행태를 이준석 전 대표가 보이고 있어 당 대표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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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국민의힘은 괴물 같은 젊은이를 당 대표로 뽑아놓고 그의 내부 총질 한 방에 꼼짝 못 하는 식물 정당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아이러니하다. 마치 리더없이 참모들로만 구성된 정당같다. 이것은 무능함의 극치 다름 아니다. 민주당처럼 진흙 같은 끈끈함은 없고 단지 각자 잘난 굵은 모래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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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소위 윤핵관의 이준석 제거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신속한 제거 작전이 전개돼야 하는데 해결할 역량있는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 남 탓에 능했던 구한말 때 관료 모습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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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사법 리스크” 주홍글씨를 달고 있는 이재명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한 원죄로 헉헉거리다 검찰 기소로 다급해서인지 똥볼을 계속 차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분당으로 치달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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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는 왜 특권 내려놓고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는 걸까? 그동안 그가 내뱉은 수많은 말들이 요즘 소환되면서 부메랑이 돼 자신을 옭아매고 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 같다. 뻔뻔함에 말문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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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상식 밖 구호에도 고개 숙이고 눈치 보는 170명 가까운 국회의원은 과연 지역 주민들을 향해 뭐라 자신들의 가치와 자존감을 설명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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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선 당 대표의 젊음과 신선함을 무기로 개혁을 기대하다 뒷통수 맞은 국민의힘과 사법 리스크에 둔감했던 민주당이 대표를 잘못 선출한 대가를 지금 톡톡히 치르고 있지 않나 싶다. 아울러 조국 사태에 잘못 발 디딘 정의당은 존폐 위기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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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것은 이런 혼란을 진정시킬 리더가 여당, 야당 어디에도 안 보인다는 것이다. 오직 다음 총선에서 공천받아 4년 더 완장 차고 직장 생활하는 데 필요한 처신만이 최선이라 생각하지 않나 싶다. 이게 총체적 난국 아니면 대체 어떤 게 난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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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4선, 5선 국회의원들이 ‘중진’ 완장 차고 어떤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지 궁금하다. 혹시 국회의원직을 일반 직장인과 같은 개념으로 단지 선수만 늘리고 있는 건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한다. 만일 그렇다면 ‘헌법기관’이란 막중한 권한을 자진해서 철회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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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 찾은 국민들이 담소 나누며 즐겁게 보내야 할 한가위 대명절에 정치를 걱정하며 혀를 차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래도 선량한 국민은 한가위 보름달 보면서 ‘국태민안’을 간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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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사회” 어디 될 법한 일인가. 코로나19와 역대급 태풍에 지친 국민 그만 괴롭히고 하루빨리 정치가 정상화되길 소망해 본다.

▲     ©송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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