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 우라 우라!는 한국에서 성장하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의 꿈과 정체성을 발레라는 언어를 통해 바라본 다큐멘터리다. 김주원 감독의 첫 다큐멘터리 연출작으로, 제13회 인천독립영화제 인천 섹션 1에 편성돼 관객과 만났다. 작품은 카자흐스탄에서 온 13살 소녀 크세니아가 친구들과 발레를 배우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프로그램북에 따르면 <우라 우라 우라!>는 2026년 제작된 2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다. 작품은 8월 27일 오후 7시 20분 영화공간주안 4관에서 열린 인천 섹션 1에서 상영됐으며, 관객과의 대화 GV도 함께 편성됐다. 같은 섹션에는 <퍼스트 롤>, <훌>, <애관극장>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영화의 중심에는 한국어와 러시아어가 함께 들리는 특별한 발레 교육 공간인 꿈의 무용단이 있다. 크세니아는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다문화 친구들과 함께 발레를 배운다. 그의 꿈은 발레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이들은 말뿐만 아니라 몸짓을 통해 관계를 맺고 자신을 표현한다.
우라 우라 우라!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한 성장 서사를 넘어선다. 김주원 감독은 연출 의도에서 한국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직접 꺼낸다. 두 살 때 한국에 왔지만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한국인이 아닌가라는 고민이다. 프로그램북은 이 질문을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문제와 연결한다.
크세니아는 태어난 곳과 현재 살아가는 곳이 다르다. 그러나 한국에서 자라고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문화를 익혀왔다. 작품은 이러한 삶을 단순한 국적이나 출생지의 기준만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어디에서 성장하고 누구와 관계를 맺으며 자신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에 시선을 둔다.
특히 발레는 우라 우라 우라!에서 중요한 소통의 도구다. 언어가 서로 달라도 같은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일 수 있다. 동작을 익히고 상대를 바라보며 호흡하는 과정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를 만들어낸다. [기사적 해석] 이러한 설정은 문화와 언어가 다른 아이들이 공동의 경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읽을 수 있다.
프로그램북에 담긴 감독의 연출 의도 역시 정체성의 형성과 소통에 무게를 둔다. 김주원 감독은 다른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한국에서 자신을 어떻게 형성하고 세상과 소통하는지를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우라 우라 우라!는 특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아이가 살아가는 현재를 따라가며 관객이 질문을 함께 생각하도록 한다.
작품의 주인공이 13살 청소년이라는 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청소년기는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여기에 이주와 언어, 문화의 차이가 더해지면 정체성에 대한 질문은 더욱 복합적일 수 있다. 작품은 이를 거창한 주장보다 한 소녀의 일상과 발레 수업, 꿈을 향한 움직임을 통해 보여준다.
제13회 인천독립영화제는 2026년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영화공간주안에서 개최됐다.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공모 자료에 따르면 사단법인 인천독립영화협회와 영화공간주안이 공동으로 주최와 주관을 맡았다. 인천 섹션은 감독, 프로듀서, 촬영감독, 주연배우 등 주요 제작진 가운데 1명 이상이 인천 연고자인 작품을 대상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인천 섹션의 운영 방식은 지역 기반 독립영화제의 성격과도 연결된다. 인천독립영화협회는 2013년 작은 영화제를 위해 모였던 지역 영화인들의 모임에서 출발했다고 공식 소개하고 있다. 현재도 협회 공식 안내 페이지를 통해 제13회 인천독립영화제 프로그램북과 상영시간표, 트레일러 등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주원 감독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했다. 프로그램북은 <우라 우라 우라!>를 김 감독의 첫 번째 다큐멘터리 연출작이라고 소개한다. 감독과 각본은 김주원 감독이 맡았으며 오가니 크세니아가 출연한다. 강민아가 프로듀서, 김나래가 조감독을 맡았다. 촬영은 김주원, 강민아, 김나래가 함께했고 우형선이 녹음, 김주원이 편집, 이에셀이 음악을 담당했다.
우라 우라 우라!는 다문화라는 단어를 하나의 사회적 범주에 가두기보다 한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통해 풀어낸다. 크세니아가 발레 선생님이라는 꿈을 향해 움직이는 과정에는 언어와 문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함께 놓여 있다. 카메라는 그 질문을 대신 해결하지 않는다. 대신 한 아이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을 기록한다.
결국 우라 우라 우라!가 보여주는 것은 한 소녀의 발레 수업을 넘어선 성장의 시간이다. 어디에서 태어났는지만으로 한 사람을 설명할 수 있는가. 지금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어떤 사람들과 살아가며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김주원 감독의 카메라는 이 질문을 크세니아의 움직임과 함께 관객에게 건넨다.
제13회 인천독립영화제 공식 일정과 인천 섹션 출품 기준은 영화진흥위원회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제13회 인천독립영화제 공고 인천독립영화협회의 영화제 프로그램과 공식 채널은 협회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독립영화협회 공식 안내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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