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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A 삼국지 365

[Day 79] 원씨 잔당의 북쪽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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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9] 원씨 잔당의 북쪽 한 걸음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79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79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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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 아래의 자주 한 방울이 탁자 위에 놓인 며칠 뒤, 강회(江淮)에서 한 장의 소식이 허도(許都)의 조조(曹操)의 탁자 위에 올라왔다.

소식의 첫 줄에 이렇게 놓였다. “회남(淮南)에 남아 있던 원씨(袁氏)의 잔당이, 원유(袁胤)의 지도 아래에 모여, 북쪽 기주(冀州)의 원소(袁紹) 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잔당의 규모가 몇 천이라, 큰 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원소 쪽에 합류하는 순간, 북쪽의 결이 조금씩 두꺼워질 것이었다.

조조가 순욱(荀彧)·곽가(郭嘉)·정욱(程昱)의 세 모사를 한자리에 불렀다. 조조가 낮게 말하였다.

“오늘 원씨의 잔당이 북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이 걸음이 원소 쪽에 닿으면, 북쪽의 결이 더 두꺼워질 것이다. 이 걸음을 도중에 잘라 놓을 장수를 내어 보내야 한다. 누가 적합하겠는가.”

곽가가 낮은 미소를 지었다.

“주공. 의외의 이름이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사옵니다. 유 현덕(劉玄德)이옵니다. 유 현덕이 허도 안쪽에 머물러 있기보다, 밖으로 나가 한 칼의 결을 보여 주게 함이 오늘의 결에 맞사옵니다.”

순욱이 낮은 간(諫)을 올렸다.

“주공. 조심하소서. 유 현덕의 결은 허도 안쪽에 오래 머물지 아니하는 결이옵니다. 밖으로 나가게 하시면, 돌아오지 아니할 수도 있사옵니다.”

삼국지 365 Day 79 중간 일러스트

조조가 낮게 웃었다.

“문약. 유 현덕이 돌아오지 아니하면, 그것대로 하나의 결정이 될 것이네. 유 현덕의 몸을 영원히 허도 안쪽에 잡아 둘 수는 없네. 오늘의 수를 유 현덕에게 맡기자.”

순욱이 긴 호흡을 삼켰다.

그 다음 날 아침, 조조가 유비(劉備)를 자리에 불렀다. 조조가 낮게 말하였다.

“현덕. 오늘 원씨의 잔당이 북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오. 공의 이만 보군(步軍)을 서주(徐州) 쪽으로 이동시켜, 이 걸음을 도중에 잘라 주시겠소.”

유비가 낮게 고개를 숙였다. 그의 두 눈이 깊게 가라앉았다. 그의 입이 낮은 한 마디를 흘렸다.

“조 장군. 오늘의 명(命)을 기꺼이 받들겠사옵니다. 두 아우 관우(關羽)·장비(張飛)와 함께 서주 쪽으로 움직이겠사옵니다.”

그의 두 눈 안쪽에 한 결의 안도(安堵)가 조용히 피어났다.

조조가 낮은 미소를 지었다.

“현덕. 부디 허도 안쪽으로 돌아오시오.”

유비가 낮은 한 마디를 흘렸다.

“조 장군. 맡겨 주신 결이옵니다.”

그 밤, 허도 안쪽에서, 동승(董承)이 유비의 집에 조용히 다녀갔다. 옷자락 안쪽 모서리가 다시 이 집의 안쪽에 펼쳐졌다. 유비가 낮게 말하였다.

“동 대신. 내일 아침 서주 쪽으로 이 몸이 옮겨 갑니다. 허도 안쪽의 결을 동 대신께서 지키어 주시옵소서.”

동승이 고개를 깊게 숙였다.

Book 3의 일흔아홉 번째 밤이 허도의 성문 앞 이만 보군의 앞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術北步(술북보, 원씨 잔당의 북쪽 한 걸음)의 세 글자가, 원씨의 잔당과 이만 보군의 이동과 동승의 옷자락과 유비의 두 눈 안쪽에 피어난 안도가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78의 靑梅酒 한 방울이, 오늘 밤 서주 쪽으로 향하는 이만 보군의 걸음 안쪽으로 옮겨 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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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79 마무리 일러스트
“

✒️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한 사람의 몸이 다른 사람의 결 안쪽에서 오래 머물기 어려운 밤이 있지요. 그 사람에게 밖으로 한 걸음 움직이는 결이 건네지면, 그 두 눈 안쪽에 조용한 안도가 피어나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밤에도, 밖으로 한 걸음을 움직이는 안도가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안도를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80: 서주로 돌아가는 유비

“허도의 성문 밖을 나온 유비의 이만 보군이, 서주(徐州)의 옛 성벽 앞에 다시 도착하였다. 허도의 결과 서주의 결이 다시 두 하늘로 갈라지는 아침이 다가오고 있었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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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삼흠 평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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