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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A 삼국지 365

[Day 73] 배신의 두 줄

기사입력 기사번호 54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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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3] 배신의 두 줄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73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73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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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의 호흡 끝에, 하비(下邳)의 성 안쪽 장막에서 두 장수의 한 결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두 장수의 이름은 송헌(宋憲)과 위속(魏續)이었다. 여포(呂布) 휘하의 오래된 막장(幕將)으로, 무릎까지 차오른 물 안쪽에서 숨이 가빠져 있던 두 사람이었다. 두 달의 호흡 끝에, 여포가 결정을 미루는 태도가 두 장수의 결을 한 번 더 가볍게 흔들어 놓았다.

그 저녁 두 장수가 한 모퉁이의 낮은 방에서 낮게 의논하였다. 송헌이 먼저 낮게 말하였다. “위 공(魏公). 주공의 결정이 오늘 밤 오지 아니하면, 내일 아침의 물은 허리까지 차오를 것일세. 결정이 더 미루어지면, 우리 두 사람의 머리 위에도 물이 닿을 것이네.” 위속이 낮게 답하였다. “송 공(宋公). 결정은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이 아닐세. 다만 주공의 잠든 품속의 옥새 한 조각을 꺼내어, 조조의 본진에 건네는 수가 남아 있네.”

송헌이 고개를 깊게 끄덕였다. “그 한 수가 우리의 목숨을 살려 줄 것일세. 그러나 장료(張遼)와 고순(高順)의 결은 우리와 다르네. 두 사람이 우리의 결을 알게 되면, 우리의 결이 반대로 장막 안쪽에서 깨지게 되네. 오늘 밤은 그 두 사람의 걸음을 피해, 잠시 두 사람의 장막을 비우게 하자.”

위속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 줄의 편지를 어린 병사의 손을 통해, 성 바깥쪽 조조의 순찰대에 건네었다. 편지의 첫 줄에 이렇게 놓였다. “조 장군이시여. 오늘 밤 삼경(三更), 하비의 서쪽 뒷문 위에 횃불 하나가 오를 것이옵니다. 그 불이 오르거든, 성문을 한 번에 밀어 올려 주시옵소서. 옥새 한 조각이 조 장군의 본진으로 건네질 것이옵니다.”

삼국지 365 Day 73 중간 일러스트

삼경이 되었다. 여포가 한 잔의 술 뒤에 깊은 잠에 들어 있었다. 초선(貂蟬)이 곁에 누워 있었으나, 그날 밤 잠이 유난히 깊어 옆자리의 결도 알지 못하였다. 송헌이 조용히 여포의 품속으로 손을 넣었다. 옥새 한 조각이 그의 손 안쪽으로 건너왔다. 위속이 여포의 방천화극 자루를 잡아 옆자리의 벽에 기대어 놓았다.

송헌이 횃불 한 자루를 서쪽 뒷문 위로 들어 올렸다. 횃불의 결이 물 위에 비쳤다. 허도의 조조(曹操)의 본진에서 하후돈(夏侯惇)의 본대가 서쪽 뒷문을 한 번에 밀어 올렸다. 성문이 조용히 열렸다.

하후돈의 본대가 성 안쪽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송헌과 위속이 옥새 한 조각을 하후돈의 손에 건네었다. 하후돈이 그 조각을 품속에 넣었다. “오늘의 이 조각이 허도 본진의 탁자 위에 올라갈 것일세.”

장막 안쪽에서 여포가 잠을 깨었다. 품속의 조각이 사라진 것을 손으로 느꼈다. 그의 두 눈이 벌어졌다. 옆자리의 방천화극이 기울어져 벽에 기대어 있었다. 여포가 그 기운 한 결을 깊게 내려다보았다. “오늘 밤 결정이 내 미룸 뒤에 스스로 내려졌구나.”

그 사이 진궁(陳宮)이 별도의 장막에서 깨어, 두 장수의 배신을 알게 되었다. 그의 입이 낮게 움직였다. “주공의 결이 미룸의 결이었고, 두 장수의 결이 그 미룸 뒤에 놓였네. 우리의 마지막 호흡이 오늘 밤 이렇게 내려놓아졌군.”

Book 3의 일흔셋 번째 밤이 하비의 성 서쪽 뒷문 위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宋魏叛(송위반, 송헌·위속의 배신)의 세 글자가, 한 잔의 술의 깊은 잠과 옥새 한 조각의 건너감과 한 횃불의 한 결과 한 번의 탄식이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72의 二月息의 미룸의 결이, 오늘 밤 두 장수의 결로 대신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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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73 마무리 일러스트
“

✒️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한 사람의 결이 결정을 미루는 밤이 있지요. 그 미룸의 결이 이웃한 두 사람의 결로 대신 내려져, 옥새 한 조각이 잠든 품속에서 다른 손 안쪽으로 건너가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밤에도, 결정의 미룸이 이웃한 두 사람의 결로 대신 내려진 자리가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대신 내려짐의 결을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74: 백문루의 한 날

“하비의 성이 열렸다. 여포가 묶여 백문루(白門樓) 위에 앉혀졌다. 그의 마지막 날이 이 누(樓) 위에 놓이는 아침이 다가오고 있었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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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삼흠 평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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