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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A 삼국지 365

[Day 70] 하비의 세 겹 고리

기사입력 기사번호 54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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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0] 하비의 세 겹 고리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70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70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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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下邳)의 이간(離間) 세 번째 줄이 장료(張遼)의 걸음을 안쪽으로 밀어 넣은 다음 저녁, 허도(許都)의 조서(詔書)가 서주(徐州)의 모든 성에 내려갔다.

조서는 세 줄이었다. 첫 줄은 “서주의 모든 성은 오늘부터 허도 조정(朝廷)의 직접 관할에 들어간다.” 두 번째 줄은 “여 온후(呂溫侯)는 하비의 성만을 지키고, 다른 성은 공(攻)하지 아니한다.” 세 번째 줄은 “유비(劉備)는 소패(小沛)의 성을 허도 본군의 전위(前衛)로 삼는다.”

세 줄이 서주의 땅 위에 세 겹의 고리를 묶었다. 첫 겹은 하비 안쪽, 두 번째 겹은 하비 바깥쪽의 서주의 다른 성, 세 번째 겹은 서주 서남쪽의 소패였다. 조서 한 장으로 하비 둘레에 세 겹의 고리가 묶인 저녁이었다.

하비의 장막 안쪽에서 여포(呂布)가 세 줄의 조서를 읽었다. 그의 입이 낮게 움직였다.

“허도의 조조가 세 줄의 조서로 내 목을 세 겹으로 묶었구나. 오늘부터 하비 둘레의 모든 걸음이 한 결씩 한 고리에 걸릴 것이다.”

진궁(陳宮)이 낮게 이었다.

“주공. 세 겹의 고리의 가장 바깥쪽을 먼저 끊으시옵소서. 소패의 유비를 먼저 치시옵소서. 소패가 고리에서 빠지면, 두 번째 고리도 헐거워지옵니다.”

여포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순(高順)이 삼만 기(騎)를 이끌고 소패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장료가 그 뒤에 섰다. 고리의 바깥쪽이 먼저 찢겨 갈 저녁이었다.

삼국지 365 Day 70 중간 일러스트

유비가 소패의 성루 위에서 고순의 삼만 기를 바라보았다. 그의 두 눈이 깊게 가라앉았다.

“허도의 세 번째 고리가 먼저 풀리기 시작하네. 관우 아우야. 소패의 성문은 오래 버티기 어렵다. 한 장의 서(書)를 허도의 조조 장군께 올리고, 한 걸음씩 물러나자.”

관우(關羽)가 고개를 깊게 숙였다.

“형님. 오늘의 걸음이 훗날 한 결 더 깊게 이어지게 하소서.”

장비(張飛)가 낮은 한숨을 삼켰다.

“형님. 여포의 이 결이 오늘 우리를 소패 밖으로 밀어내는군요. 오늘의 이 빚은 뒷날 더 깊게 돌려받아야 하겠습니다.”

유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밤 유비가 한 장의 서(書)를 조조에게 썼다.

“조 장군이시여. 여포의 기(騎)가 소패 쪽으로 움직여 옵니다. 유비의 몸이 하비의 세 겹의 고리의 가장 바깥쪽에 놓여 있사옵니다. 소패의 문을 잠시 열어 두고, 허도의 문 안쪽에 한 걸음 들이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자가 그 서를 품속에 넣고 허도 쪽으로 길을 떠났다.

허도의 장막 안쪽에서 순욱(荀彧)이 낮게 이었다.

“주공. 세 겹의 고리의 한 번째 줄이 스스로 유비의 걸음을 허도 쪽으로 당기고 있사옵니다. 고리의 결의 설계(設計)가 오늘 스스로 풀려 나가고 있사옵니다.”

조조(曹操)가 낮게 웃었다.

“문약. 유비를 허도의 본진에 들이자. 오늘부터 유비의 몸이 내 눈 아래에 놓이게 될 것이다.”

하비의 장막 안쪽에서는 여포가 다시 한 잔의 술을 들었다. 한 조각의 옥새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초선(貂蟬)이 낮게 이었다.

“주군. 오늘 밤 고리의 결이 주군의 어깨 위에 한 결 더 얹혔사옵니다.”

여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입이 낮은 혼잣말을 흘렸다.

“하비의 성만을 지킨다. 다만 하비만을.”

Book 3의 일흔 번째 밤이 하비의 세 겹의 고리 아래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三環城(삼환성, 세 겹의 고리의 성)의 세 글자가, 세 줄의 조서와 고리의 바깥쪽과 한 장의 서(書)와 한 조각의 옥새가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69의 遼一步의 걸음이, 오늘 밤 한 성의 세 겹의 고리로 묶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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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70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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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한 성의 둘레에 세 겹의 고리가 묶이는 저녁이 있지요. 그 세 겹의 고리의 결이 안쪽 사람의 목을 세 겹으로 묶고, 바깥쪽 사람의 걸음을 다른 자리로 끌어당기게 되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저녁에도, 한 성의 둘레에 묶인 세 겹의 고리가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고리의 결을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71: 하비 수공의 첫 호흡

“허도의 조조의 대군이 하비의 둘레 앞에 다다랐다. 순유(荀攸)의 한 마디가 조조의 귓가에 낮게 놓였다. ‘하비를 물로 잠그시옵소서.’ 하비의 수공(水攻)의 첫 호흡이 다가오고 있었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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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삼흠 평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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