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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A 삼국지 365

[Day 67] 이간의 첫 줄

기사입력 기사번호 5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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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7] 이간의 첫 줄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67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67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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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下邳)의 품속에 한 조각 옥새가 들어간 그 다음 저녁, 허도(許都) 곽가(郭嘉)의 낮은 계책이 한 장의 편지로 하비의 장막 안쪽에 들어왔다.

편지의 겉봉에는 원술(袁術) 옛 막하(幕下)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이름은 의성(義成)이었다. 속의 내용은 겉봉과 맞지 아니하였다. 겉봉이 원술의 옛 사람으로 보였으나, 속은 허도 곽가의 줄이었다.

편지의 첫 줄에 이렇게 놓였다. “여 온후(呂溫侯)께. 허도의 조조 장군이 공(公)의 쓸쓸함을 오래 헤아려 왔사옵니다. 공의 주변에 있는 진궁(陳宮)이 지금 허도 쪽으로 마음의 줄을 건네오고 있다는 소식이 있사옵니다. 이 편지의 뒷줄에 진궁이 허도에 보낸 글의 사본(寫本)을 함께 올립니다.”

편지의 뒷줄에는 진궁의 손글씨 위조본(僞造本)이 붙어 있었다. “조 장군이시여. 이 한 몸 허도 쪽으로 마음의 줄을 건네옵니다. 여포 장막 안쪽의 결을 한 줄씩 전(傳)하겠사오니, 뒷날의 자리를 약속하여 주시옵소서.” 위조본의 끝에 진궁의 호(號)와 비슷한 서(署)가 쓰여 있었다.

여포(呂布)가 편지를 읽었다. 두 눈이 얕게 흔들렸다. 손이 옥새 한 조각의 표면을 가만히 쥐었다. 여포의 입이 낮게 움직였다. “진궁이 이런 결을 내 귓가에 오래 올리고 있었단 말인가.” 여포가 편지를 책상 위에 놓았다. 초선(貂蟬)이 곁에서 낮게 이어 말하였다. “주군. 이 편지의 진위(眞僞)는 쉽게 가릴 수 없사옵니다. 다만 공 문대(公文袋) 안쪽에 의심이 한 결씩 들어오면, 오늘 이후 장막의 공기가 한 결씩 달라지게 되옵니다.”

삼국지 365 Day 67 중간 일러스트

그 밤 여포가 진궁을 장막 안쪽으로 불렀다. 진궁이 들어왔다. 여포의 두 눈이 얕게 가라앉아 있었다. 여포가 낮게 말하였다. “공대(公臺). 오늘 편지가 내 책상 위에 도착하였소. 이 편지의 뒷줄에 공의 서(署)가 붙어 있소. 이 서를 공의 손으로 보고 답하시오.” 진궁이 편지를 들어 읽었다.

진궁의 얼굴이 굳었다. 그의 손이 얕게 떨렸다. “주공. 이것은 위조이옵니다. 이 서(署)는 내 손의 서가 아니옵니다. 허도 곽가의 이간(離間)의 첫 줄이옵니다. 여기 사용된 묵(墨)과 내가 평소에 사용하는 묵의 결이 다르옵니다. 또한 호(號) 끝의 결이 얕게 기울어져 있사옵니다. 이는 내 손의 결이 아니옵니다.”

여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의 눈이 진궁의 말 뒤에 조용히 남아 있었다. 의심의 씨가 여포의 가슴 안쪽에 심어진 저녁이었다.

허도의 곽가가 그 소식을 받았다. 조조가 낮게 웃었다. “이간의 첫 줄이 여포의 가슴 안쪽에 심어졌네. 두 번째 줄을 이어서 보내자.” 곽가가 낮은 미소를 지었다. “주공. 한 번의 이간으로는 진궁의 결을 단번에 뽑지 못하옵니다. 한 결씩 연속으로 심어야 장막 안쪽의 공기가 달라지옵니다.”

한편 장료(張遼)가 진궁의 장막 앞에 섰다. “공대. 오늘 주공의 눈에 의심이 들어가 있사옵니다. 조심하시옵소서.” 진궁이 낮게 웃었다. “문원(文遠). 오래 전에 조조의 장막을 떠나 여포의 장막에 와 있는 내가, 오늘 다시 의심의 귓가 아래에 서 있게 되었네.” 두 사람의 침묵이 하비의 밤 한 움큼을 함께 삼켰다.

Book 3의 예순일곱 번째 밤이 하비 장막 안쪽 편지 위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離間書(이간서, 이간의 편지)의 세 글자가, 편지의 겉봉과 위조된 서(署)와 진궁의 호흡과 여포의 의심이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66의 下邳懷의 품속의 조각이, 오늘 밤 주변의 결을 한 줄씩 풀어 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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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67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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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장막 안쪽 두 사람 사이에 한 장의 편지가 놓이는 저녁이 있지요. 그 편지의 뒷줄에 한 사람의 서(署)가 얕게 위조되어 있을 때, 그 위조를 가릴 수 있는 것은 묵(墨)의 결과 손의 호의 기울기뿐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책상 위에도, 뒷줄에 위조된 서(署)가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결의 기울기를 한 번 더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68: 의심의 두 번째 결

“허도 곽가의 이간의 두 번째 줄이 한 사자(使者)를 통해 하비에 당도하였다. 여포의 의심이 더 깊어지는 저녁이 다가오고 있었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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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삼흠 평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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