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 어린이집 교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직접 쓰고 그린 동화책을 출간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결실을 맺은 이번 출간은 교사 개개인의 창작물을 교보eBook을 통해 정식 도서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원장을 비롯한 교사 7명은 각자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구상하고, AI 도구를 창작 과정에 접목해 원고와 삽화 작업을 진행했다. 완성된 작품에는 ‘뜨개바늘을 찾아라!’, ‘가족사랑 글자책’, ‘유리정원’, ‘달빛 자개문’, ‘작은 빛이 찾아온 날’, ‘비밀의 시계나무’, ‘우리 집 수호천사 래미’ 등 서로 다른 색깔의 동화가 담겼다.
이번 동화책 집필에는 AI 기반 동화 제작을 지원한 (주)스토리요와의 협업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들은 스토리요 측의 도움을 받아 AI 도구 활용법을 익히고 원고와 삽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이번 작업에는 원장과 원감을 포함한 교사 7명이 각자의 이름으로 참여했으며, 서로 다른 소재와 그림체로 완성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전시돼 원내 특별한 볼거리를 만들었다.
[코리안투데이] 남태령 어린이집 교사들이 직접 집필한 동화책들 © 코리안투데이 편집국
어린이집은 최근 원내에서 동화 구연 시간을 마련해 아이들에게 완성된 작품을 직접 읽어주는 자리를 가졌다. 평소 자신을 돌봐주던 교사가 책의 저자로 등장하고, 상상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소개하자 아이들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기 문해력과 창의성 발달에 있어 그림책과 동화책이 갖는 역할은 꾸준히 강조돼 왔다. 통상 유아 교육 현장에서는 아이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는 매개체로 그림책을 적극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낯익은 어른이 직접 참여한 콘텐츠일수록 아이들의 몰입도가 높아진다는 관찰이 뒤따른다.
어린이집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와 AI를 단순한 영상 시청 도구가 아니라 생각과 상상을 표현하는 창작 도구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교사가 AI를 활용해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지켜본 아이들에게 기술에 대한 친근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코리안투데이] 아이들이 선생님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편집국
동화책 집필은 교사들이 퇴근 후와 주말 시간을 할애해 AI 활용법을 익히고 원고를 다듬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어린이집 입구에는 이를 기념하는 안내물이 게시돼, 원내 구성원들의 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출간을 계기로 어린이집 내부에서는 다음 시즌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과 함께한 일상의 소재를 동화로 옮기는 작업이 교사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다.
학부모 사이에서도 이번 출간을 계기로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학부모는 “구호로만 외치는 AI 교육이 아니라 교사들이 직접 시대를 앞서 연구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실천하는 모습을 보니 기관에 대한 깊은 신뢰가 생긴다”고 말했다.
최근 보육·교육 현장에서는 AI 등 신기술을 교사의 전문성 개발과 콘텐츠 제작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통상 이러한 시도는 교사 스스로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기술을 친숙하게 접하게 하는 이중 효과를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시도는 보육 현장에서 교사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콘텐츠로 구현한 사례로 꼽힌다. 완성된 결과물이 원내 비치용에 그치지 않고 정식 유통 플랫폼을 통해 외부 독자와도 만난다는 점에서, 교사 개인의 성취를 넘어 기관 차원의 교육 콘텐츠 역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태령 어린이집은 앞으로도 교사들의 자기계발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제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동화책이 원내를 넘어 얼마나 많은 독자와 만나게 될지, 다음 시즌 출간작이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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