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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A 삼국지 365

[Day 48] 도겸의 세 번째 양보

2월 · 주인 없는 칼 | 약 3분 읽기

기사입력 기사번호 5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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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8] 도겸의 세 번째 양보

2월 · 주인 없는 칼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48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48 헤더 일러스트

조조가 연주의 본진에서 여포와의 두 번째 교전을 매듭지어 가는 그 무렵, 동쪽 서주의 부아(府衙) 안쪽에서 도겸(陶謙)이 세 번째 양보의 말을 유비 앞에 내어 놓고 있었다.

유비가 조조의 군을 서주 바깥으로 밀어낸 뒤, 도겸이 연회에서 서주의 패인(牌印)을 유비 앞에 놓았다. “현덕 공. 이 늙은이의 주인 자리를 공께 양보하고자 하오이다. 부디 사양하지 마시옵소서.” 유비가 크게 놀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공. 이 유비가 구원 이상의 다른 뜻을 한 번도 품지 아니하였사옵니다. 한 주의 패인을 받을 수 없사옵니다.” 도겸이 고개를 저었으나, 유비가 단호히 거절하였다. 그것이 첫 번째 양보였다.

며칠 뒤 도겸이 같은 마당에서 두 번째 양보를 하였다. “현덕 공. 이 서주의 백성이 오늘 평안을 얻은 것은 공의 인후함 덕분이외다. 한 주가 공께 맡겨지면 이 백성이 평생 평안을 얻을 것이외다.” 유비가 다시 고개를 깊게 숙였다. “공. 이 유비가 한 주의 주인 자리에 오르는 것은 이 유비의 뜻이 아니옵니다.” 두 번째 양보도 거절되었다.

그 뒤 며칠이 지나 도겸이 병석에 누웠다. 나이가 많은 사도의 호흡이 하루하루 얕아졌다. 어느 날 유비를 병실로 불렀다. 유비가 병실에 들어서자 도겸이 자기 두 손을 유비의 손 위에 겹쳐 올렸다.

“현덕 공. 이 늙은이의 두 아들 도상(陶商)·도응(陶應)이 재주가 짧사옵니다. 이 서주를 지킬 그릇이 아니옵니다. 내가 죽은 뒤 이 서주를 공께 맡기지 아니하면, 이 자리가 조조의 칼 아래로 다시 떨어지게 되옵니다. 부디 이 세 번째 양보를 받아 주시지요. 이 늙은이가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말씀이옵니다.”

삼국지 365 Day 48 중간 일러스트

유비가 한 호흡 깊게 들이쉬었다. 도겸의 병석 옆에 무릎을 꿇었다. “공. 이 세 번째 양보 앞에서 이 유비가 더는 거절할 수 없겠사옵니다. 이 서주의 주인 자리를 공의 두 아들이 자라실 때까지 대리하겠사옵니다. 두 아드님께서 성장의 때를 맞으시면 이 유비가 이 자리를 돌려드리겠사옵니다.”

도겸이 웃었다. “현덕 공. 이 늙은이가 오늘 밤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겠소이다. 감사하오.” 그 한 마디의 끝에 도겸의 숨이 얕아졌다. 그 밤이 새벽에 닿기 전에 도겸이 조용히 눈을 감았다.

다음 날 아침, 유비가 서주 부아의 정당(正堂) 위에 정식으로 올랐다. 서주의 패인이 오늘 아침 유비의 허리에 묶였다. Day 5의 이름이 오르지 아니한 공(無名功)이 서른 해 만에 한 주 태수의 이름으로 적혀 내려왔다. 짚신 한 켤레의 오후가 한 주 패인의 아침으로 옮겨 와 있었다.

관우가 유비의 옆에 섰다. 수염이 아침의 햇살 아래에서 가볍게 흔들렸다. 장비가 뒤쪽에서 크게 웃었다. 조운이 창을 허리에 차고 유비의 옆을 지켰다. 복숭아밭 세 잔의 맹세(Day 4)가 서른 해 만에 한 주의 정당 위 네 자리의 호흡으로 확장되어 있었다. 서주의 백성이 부아 앞에 모여 큰 소리로 환호하였다.

Book 2의 열여덟 번째 아침이 서주 부아의 정당 위에서 조용히 열렸다. 三讓徐(삼양서, 세 번 양보된 서주)의 세 글자가, 늙은 사도의 세 번 양보와 젊은 황숙의 무릎 꿇은 한 호흡이 한 자리에 모인 씨앗으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47의 一髭計, 그 수염의 계책 뒤쪽에, 오늘 아침 세 번 양보된 한 주의 패인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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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48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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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한 번의 양보는 제안이고, 두 번의 양보는 확인이며, 세 번의 양보는 명령에 가까운 부탁이지요. 오늘 아침 당신의 자리 앞쪽에도, 두 번 거절하신 자리가 세 번째에 무릎 꿇어야 할 자리로 돌아와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돌아옴의 결을 한 번 더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49: 낙양 가는 수레

“장안의 이각·곽사가 서로 싸우기 시작하였다. 어가 한 대가 장안을 빠져나와 낙양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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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삼흠 평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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