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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생 교육

경력단절·돌봄 공백 해법 제시한 양천구…2025 양성평등정책대상 행안부 장관상 수상

- ‘다시 일하는 엄마, 안심 밤샘 돌봄’ 추진... 양성평등정책 우수 자치구 선정
-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성과 인정받아...

기사입력 기사번호 46409

서울 양천구가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과 야간 돌봄 공백 해소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양천구는 ‘다시 일하는 엄마, 안심 밤샘 돌봄’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며 일·가정 양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 점에서 전국 우수 자치구로 평가받았다.

[코리안투데이] 경력단절여성 대상 ‘이모티콘 디자이너 양성’ 교육 운영 모습(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양성평등정책대상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양성평등 정책 시행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성과를 낸 정책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2023년부터 ㈜여성신문사와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단 5곳만이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양천구는 이 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으며 정책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심사 과정에서는 ▲일·가정 양립 지원 체계 ▲돌봄 안전망 구축 ▲양성평등 문화 확산 ▲정책 기반의 지속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양천구는 단기 사업이나 선언적 정책에 그치지 않고, 제도 설계와 현장 실행을 병행해 주민 체감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 양성평등 정책의 핵심은 경력단절 여성의 실질적인 노동시장 복귀 지원이다. 구는 일자리플러스센터 내에 전문 직업상담사를 배치하고, 경력단절 여성 인력풀(DB)을 구축해 개인별 상황에 맞춘 맞춤형 상담과 지속적인 취업 연계를 제공해 왔다. 단순 취업 알선이 아닌, 경력 공백 기간과 개인 역량을 고려한 단계별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취업을 원하는 여성’이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 어떤 형태의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지 구체적인 수요를 파악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교육과정과 지원 정책을 재설계했다. 디지털드로잉, 4차산업 전문강사 과정, 세무·회계 전문가 과정 등 전문성 강화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되며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기반이 확대됐다.

돌봄 정책 역시 이번 수상의 핵심 평가 요소다. 양천구가 운영 중인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서비스’는 영유아(12개월 이상~6세 미만)를 대상으로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 연중 상시 운영된다. 맞벌이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이 야간 근무, 갑작스러운 상황 등으로 돌봄 공백을 겪는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 서비스는 국공립 어린이집 86개소, 야간보육 협력 어린이집 22개소와 연계된 원스톱 돌봄 지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보호자가 긴급 상황에서도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설계돼, 실질적인 돌봄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야간 돌봄을 공공 영역에서 책임지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양천구는 이 외에도 여성능력개발사업, 가족센터 운영, 4대 폭력 예방 사업, 성별영향평가 제도 운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성평등 정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정책이 특정 계층에 한정되지 않고, 가족과 지역 공동체 전반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주민 체감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양천구 사례가 저출생·고령화, 돌봄 부담 증가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는 지방정부 모델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경력단절 여성의 노동시장 복귀와 공공 돌봄 확대는 핵심 사회정책 과제로 다뤄지고 있으며, 한국 역시 지자체 단위에서 실질적인 정책 실험과 성과 축적이 중요해지고 있다.

양천구의 정책은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조사–설계–실행–보완의 정책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번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은 특정 사업 하나가 아닌, 양성평등 정책 전반의 구조와 방향성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일터로 다시 나서고자 하는 여성과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현실적인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형식적인 지원을 넘어, 실제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양성평등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천구의 이번 수상은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양성평등 정책이 실질적인 사회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다른 지자체의 정책 설계에도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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