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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시인의 오늘의 詩(12)-허진숙<가을단상>

가을의 달빛에 띄우는 마음의 편지, 함께 울어주는 따뜻한 위로

기사입력 기사번호 58694

 “긴 밤 홀로 지새우는 슬픈 지우님들 이밤 밝히 달님에게 부탁할까”

 [코리안투데이]  가을의 달빛에 띄우는 마음의 편지, 함께 울어주는 따뜻한 위로 © 박은선 기자

<시인이 시상을 발견하가까지는 여러 경로가 있다. 사소한 사물에서도 시착상이 떠오르는 일상에서의 포착, 상실과 고통 그리고 슬픔의 충격에서오는 감정의 변화에서 꿈과 환상에서 발견되는 창작활동등 그 밖에도 여러 경우가 있다.

보름달 뜨고 나면 다음 보름달을 위해 달은 또 다시 천천히 세상을 향해 달 조각을 내려준다. 소망을 이뤄주기 위한 달의 작업에 ‘가을 단상’을 올려본다.>

「가을 단상」, 낙엽과 달빛 사이에서 발견한 공감과 연대의 마음

  [코리안 투데이] ‘가을 단상 허진숙’                                     © 박은선 기자

 ‘허진숙’시인의 말

 [코리안투데이]  ‘시인 허진숙’        © 박은선 기자

촛농 사르르 녹아내리는 밤

어머니의 마지막 눈물이 보인다

엉킨 풀처럼 뒹굴던 자식들

홀로 지켜야했던 밤

그 마지막 눈물이

어머니의 유언으로 남았다

그 눈물이

영원한 그리움이 될 줄 몰랐다

어머니의 유언 이 되버린 ‘눈물’ 에 코스모스 꽃같은 가을 사랑을 올려보자.

사랑의 교과서를 찾아   – 허진숙 –

오랜 때묻은 인연

사랑의 교과서와 같은

풀잎 같은 사랑

그 사랑도

인간의 냄새나는

나같은 사람

세월 깊어 갈 수록

발효되지 않는 이스트

밀가루 반죽속에 숨어있다

가을은 사랑을 노래하는 계절

사랑의 교과서를 찾아

이 가을 열매를 나누어 줄

그런 사람 어디 있나요

낙엽과 달빛 사이에서 발견한 공감과 연대의 마음

유년 시절의 기억들이 계절의 변화와 늙어감에 시인은 존재에 대한 깊은 사색을 한다. 이 시에서 시인은  ‘달님에게 부탁한다’라는 소박한 표현으로 시의 정서를 친근하게 만들며 누군가의 밤을 대신 밝혀주고 싶은 마음을 선명하고 따뜻하게 독자들 마음으로 다가온다. 

가을 낙엽을 삶의 편지처럼 바라보는 시선도 성찰의 시간이 왔음을 고백하는 모습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마지막 연에서 거창한 해결이나 위로보다 말없이 ‘내 작은 가슴 같이 울어 줄께!’ 라는 표현은 꽤 인상적이다. 마치 옆에 있는 듯한 착시로 독자의 공감을 유발시킨다.

허진숙시인의 이 작품은 가을을 쓸쓸함의 계절로만 바라보지 않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는 계절로 승화시킨 시다.  각 연의 표현들은 시인의 진솔한 마음을 살려주며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허진숙 시인 : 경북 울진 출생 2010년 계간 《농민문학》으로 등단.

 중앙대예술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 수료.농학문학신인상,농민문학작가상,선교문학상등 수상, 한국문인협회ㆍ국제PEN한국본부ㆍ현대시인협회ㆍ 국제계관시인연합한국본부(UPLI)ㆍ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원

으로 활동중.시집으로는 [바다로 간 어머니],[너는 기쁘지 아니한가],[사랑은 발자국소리 듣는다].[그 사람은 아름다웠다],[꽃잎은 져도 울지 않는다] 외 기타 문예지 다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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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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