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나의 장례식이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웃음과 풍자로 풀어내며 대학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26년 7월 15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 올래홀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한 청년의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삶과 관계, 외로움의 의미를 되묻는 블랙코미디다. 관객은 웃음이 이어지는 장면 속에서 인물들이 감춰온 상처와 관계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 [코리안투데이] 죽음에서 출발해 삶의 의미를 되묻는 창작극, 대학로 올래홀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다 © 김현수 기자 |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제목이 던지는 질문이다. 나의 장례식이라는 제목 자체가 관객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첨부 사진에서도 공연 포스터와 프로그램북, 대학로 올래홀 내부 무대가 확인된다. 공연을 관람한 뒤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기념사진을 남긴 모습에서는 소극장 공연 특유의 가까운 호흡도 엿볼 수 있다.
나의 장례식은 서른 살 청년 김원석의 장례식장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가족뿐 아니라 노숙자, 유튜버, 옛 연인과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이들이 서로 얽히면서 살아 있을 때 제대로 보지 못했던 김원석의 삶과 주변 인물들의 진심이 조금씩 드러난다. 기존 공연 소개에서도 작품은 청년의 죽음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외로움과 고립, 인간관계를 다루는 작품으로 설명된다.
작품은 비극을 무겁게만 다루지 않는다. 장례식이라는 공간에 예상하기 어려운 인물과 상황을 배치한다. 대사와 행동에는 과장된 웃음이 섞인다. 관객이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에도 이야기의 중심에는 한 사람의 삶이 놓여 있다. 이처럼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는 구조가 작품의 특징이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박아정은 이번 시즌에도 작품을 이끌고 있다. 공개된 공연 정보에 따르면 박아정은 대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로도 무대에 참여한다. 제작은 Artcrew 훌륭한이 맡았다. 제작진은 이 작품을 대학로에서 여섯 번째 앙코르 공연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여러 배우가 배역을 나눠 맡는다. 공식 예매 정보에는 홍성민, 차용환, 박한솔, 김언수, 전기우, 이현정 등 다수 배우가 출연진으로 안내돼 있다. 공연 회차에 따라 출연 배우가 달라질 수 있어 관람 전 캐스팅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대는 화려한 장치보다 배우들의 움직임과 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첨부된 공연장 사진에서도 흰색 구조물과 조명으로 장례식장의 분위기를 형상화한 무대를 볼 수 있다. 객석과 무대가 가까운 소극장 특성상 배우의 표정과 목소리, 호흡이 관객에게 직접 전달되는 점도 공연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다.
나의 장례식이 다루는 핵심은 단순히 죽음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살아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이야기의 중심에 가깝다. 누군가 곁에 있을 때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관계 속에서 진심을 제대로 표현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작품이 장례식장에서 출발하면서도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는 이유다.
청년 고독과 사회적 고립은 작품 밖 현실과도 연결되는 주제다. 다만 연극은 통계나 정책을 직접 설명하는 방식 대신 개인의 관계와 감정을 통해 문제를 보여준다. 특정 인물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은 사회 문제를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주변 사람의 이야기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공연 정보도 비교적 명확하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포털에 따르면 공연 기간은 2026년 7월 15일부터 10월 5일까지다. 공연 장소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10길 24 스타리움빌딩 3층 올래홀이다. 러닝타임은 100분이며 관람 연령은 만 7세 이상이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으로 안내돼 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은 오후 3시에 공연한다. 공휴일은 오후 3시와 6시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세부 일정은 예매처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공연장은 대학로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관객은 공연 전후 대학로 일대의 다양한 소극장과 문화공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대학로가 오랜 시간 연극 중심지로 기능해 온 만큼, 나의 장례식 역시 대형 공연과 다른 소극장 특유의 밀도 있는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 속 배우들과 관객의 기념 촬영 장면도 이러한 소극장 문화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공연이 끝난 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잠시 허물어지고, 작품을 함께 경험한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기억을 남기는 모습이다. 이는 대형 공연장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대학로 공연문화의 한 장면이다.
나의 장례식은 죽음이라는 소재를 앞세우지만 관객에게 남기는 질문은 현재의 삶을 향한다. 웃음으로 시작한 장면이 어느 순간 자신의 관계와 일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방식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제목이 쉽게 잊히지 않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관람을 원하는 경우 문화포털과 공식 예매처를 통해 최신 공연 일정과 출연 배우를 확인할 수 있다. 공연 일정은 제작사나 공연장 운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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