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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송면규

‘봉숭아학당’ 같은 국민의힘

살며 생각하며

기사입력 기사번호 23930

▲ 송면규 컬럼     ©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자가 7월 23일로 확정된 가운데 당 대표에 출마한 후보들이 “내가 적임자”임을 내세우면서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8일에 결선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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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들이 미래 비전을 놓고 토론하면서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는 게 기본이라는 걸 모르는 후보는 아마 없을 것 같다고 본다. 일반 상식에 속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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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반을 넘어서면서 후보 간 격투가 강도를 더해 가는 것 같더니, 충청지역 행사에서는 지지자들 간에 의자를 던지면서 “집단 난투극”을 벌었다는 민망한 보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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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폭로와 비방 그리고 막말은 일부 유투버의 극단적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수준의 흑색선전이 아니고 뭘까 싶다. 나름 합리적이고 장점이 많은 정치인들이 왜 진흙탕 싸움을 하는지 많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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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야당 전당대회에서 등장했던 용팔이 각목 사건을 여당 전당대회에서 구경하게 될 줄은 꿈에서도 몰랐다고 하면서 여권의 원로 정치인이 혀를 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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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종반에 다다를 즈음되면 시정잡배의 길거리 싸움 같은 더 심한 독설을 퍼부으면서 전당대회의 본래 모습은 사라지고 상처 투성이 결과만 얻지 않을까 싶어 많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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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의대 증원’ 문제같은 국민적 관심사를 놓고 열띤 토론을 해도 부족할 판에 ‘김건희 문자’로 진흙탕을 만든 것도 모자라 이제는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에 대한 책임감과 품격마저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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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는 사람이 과거에 집착해서 오래전 얘기를 꺼내 놓고 반복하듯이 지금 여당의 후보들이 과거에 매달려 철지난 녹음테이프만 계속 돌리고 있는 건 아닌지 시급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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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지금부터라도 집권당다운 품격 있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한다. 왜 “누워서 침뱉기 경쟁”을 하는지 많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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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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