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특별 상영작 ‘귤레귤레’가 시민들을 위한 야외 영화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대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은 오는 7월 5일 오후 8시 현대백화점 중동점 하늘정원에서 영화 ‘귤레귤레’를 상영한다. 도심 속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영화 감상과 관객과의 대화(GV)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은 영화제를 공연장과 극장에만 머물지 않고 시민들의 생활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공원과 광장, 백화점 등 일상적인 공간을 영화관으로 바꾸며 시민 누구나 영화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지역 문화 활성화와 생활 속 영화문화 확산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귤레귤레’는 터키어로 “웃으며 안녕”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작품은 과거 특별한 인연을 함께했던 두 사람이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에서 다시 만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처럼 관계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의 감정을 정리하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사랑 이후의 시간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 [코리안투데이] 귤레귤레 ©이예진 기자 |
특히 카파도키아의 독특한 자연 풍경은 영화의 중요한 배경을 넘어 인물들의 감정을 비추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광활한 대지와 이국적인 풍경은 관계를 되돌아보는 두 사람의 심리를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며, 관객에게도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남긴다. 이러한 영상미는 ‘귤레귤레’만의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음악 역시 영화가 전달하는 감정을 완성하는 중요한 장치다. 싱어송라이터 최유리의 ‘동그라미’는 반복되는 관계와 감정의 순환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분위기를 한층 깊게 만든다. 여기에 튀르키예 전통 민요 Üsküdar’a Gider Iken을 현대적으로 편곡한 음악이 더해져 동서양의 정서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음악과 풍경,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 [코리안투데이]귤레귤레포스터 © 이예진 기자 |
이번 ‘귤레귤레’ 상영은 현대백화점 중동점 하늘정원이라는 개방된 공간에서 진행된다. 여름밤의 선선한 공기와 도시의 야경이 어우러져 일반 상영관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어 감독과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상영 정보는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은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이며, 작품은 ‘귤레귤레’, 상영은 7월 5일 오후 8시 현대백화점 중동점 하늘정원에서 진행된다. 영화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일정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귤레귤레’ 야외 상영은 사랑과 이별이라는 익숙한 감정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영화는 이별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정리의 과정으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여름밤 도심 속 야외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은 영화와 공간,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문화 경험으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예진 기자: bu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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