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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이름들…한국전쟁, 함께 싸운 이들을 기억해야 할 이유

푸에르토리코 65보병연대의 기록…잊혀진 참전의 역사
이제는 기억과 감사로 이어져야 할 시간

기사입력 기사번호 51901

한국전쟁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푸에르토리코 65보병연대의 참전 사실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이들은 혹한과 전투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한국을 위해 싸웠지만, 오랜 시간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늦게나마 드러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와 감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코리안투데이] 푸에르토리코 65보병연대 한국전쟁 참여, 사진 출처:National Guard  © 지승주 기자

한국전쟁은 여러 나라가 함께 싸운 전쟁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모든 이름이 동일하게 기억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쟁이 끝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일부 국가의 참전만을 익숙하게 떠올릴 뿐, 또 다른 이름들은 충분히 기억하지 못한 채 지나쳐 온 것이 사실이다.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65보병연대의 기록은 이러한 기억의 공백을 보여준다. 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수만 명 규모의 병력이 투입돼 주요 전투에 참여했으며, 혹한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 등 치열한 전장 속에서 이들은 다른 부대와 함께 이동하며 전선을 지켰다. 그러나 전쟁 이후 이들의 존재는 상대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고, 기록 역시 제한적으로 전해져 왔다.

이들의 이야기가 다시 주목되는 이유는 단순한 전투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전쟁을 경험한 이들 사이에서는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는 증언이 전해진다. 낯선 땅에서의 전투가 아닌, 함께 지켜야 할 대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가볍지 않다.

전쟁 이후 이들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지만, 당시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 경험은 기록과 증언으로 남아 있으며, 뒤늦게나마 다시 조명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이들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쟁 이후의 국제 정세, 기록의 편중, 그리고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않았던 역사적 위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점이다. 왜 이제야가 아니라, 이제라도 제대로 기억하고 기록해야 한다는 점이다. 늦게 드러난 이야기일수록 더 정확하게 남겨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전쟁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의 대한민국을 형성한 역사다. 그리고 그 역사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 외에도, 함께 싸웠던 수많은 이들이 존재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사실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했던 사실을 다시 바라보는 일이다. 푸에르토리코 65보병연대의 기록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감사는 기억에서 시작된다. 기억하지 못한 감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거를 되돌아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속에 있었던 사람들의 선택과 행동을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우리는 과연, 우리를 위해 함께 싸운 이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가.


지역 홍보대사 기자양성과정 지부장·지국장 코리안투데이 종로 코리안브랜드대상 최고경영인대상 소비자만족도대상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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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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