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중국 요녕성(遼寧省)을 대표하는 예술단체 ‘요녕의 꽃 합창단’의 내한 특별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Beautiful Voice, Beautiful Exchange(아름다운 목소리, 아름다운 교류)‘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2026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한 민간 문화협력의 여정’이라는 주제 아래 마련됐다. 음악이라는 세계 공통의 언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더욱 깊게 다지는 뜻깊은 문화교류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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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사진 ‘요녕의 꽃 합창단’ 내한공연 홍보 배너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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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KBS홀 로비에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예술계 인사와 재한동포,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객석은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빠르게 채워졌고, 중국동포연합중앙회 김미정회장과 임원진들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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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사진 중국동포연합회 김미정 회장과 임원진 ©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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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공연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중 제일 눈에 띄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공연을 보려고 오시는 분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아름다운 자원봉사자들은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산하의 메아리악단 단장 문경희님과 그의 팀원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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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사진 자원봉사 문경희단장과 팀원 ©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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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조명이 켜지자 객석에서는 따뜻한 박수가 터져 나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은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주선양 대한민국총영사관,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요녕성조선족연의회 등 여러 기관과 단체가 함께 참여해 민간 문화외교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중국 심양에서 열린 한중 문화교류 음악회의 감동을 서울로 이어온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심양에서 시작된 문화교류는 이번 서울 공연을 거쳐 오는 9월 다시 중국에서 이어질 예정으로, 양국 민간교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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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사진 료녕의 꽃 합창단 피아노 연주자 장소혜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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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가장 오래 남는 외교입니다”
국회 한중의원연맹 회장 김태년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문화와 예술은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이번 공연이 한국과 중국 국민이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심양에서 시작된 문화교류가 서울을 거쳐 다시 중국으로 이어지는 과정 자체가 양국 민간교류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복회 이종찬 회장도 축사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온 이웃”이라며 “특히 독립운동의 역사 속에서 함께했던 연대와 우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악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만드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며 “이번 공연이 동북아 평화와 상생을 위한 민간외교의 모범 사례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고탁희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국경은 사람을 나눌 수 있어도 음악은 결코 사람을 나누지 않는다”며 “심양에서 피어난 우정의 씨앗이 오늘 서울 KBS홀에서 아름답게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미래 한중관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는 양국을 잇는 든든한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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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사진 환영사를 하고있는 고탁희 중국한국인총연합회회장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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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명곡, 하나의 무대에서 울려 퍼지다
이날 무대에서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가곡과 민요, 현대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한국의 대표 가곡인 ‘목련화’, ‘희망의 나라로’, ‘그리운 금강산’, ‘향수’, ‘보리밭’, ‘꽃밭에서’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고, 중국의 ‘즐거운 눈꽃’, ‘희망의 들판에서’, ‘꿈속의 사랑’, ‘친구’ 등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APT.’를 합창곡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며 전통 합창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다. 공연장을 찾은 젊은 관객들과 중장년층 모두가 함께 박수를 치며 즐기는 모습은 음악이 세대를 뛰어넘는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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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사진 료녕의 꽃 합창단이 한국 가곡 ‘목련화’ 를 합창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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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녕 오페라단 성악가들과 요녕성 조선족 예술인들은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 테너, 바리톤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하모니를 선보이며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경쾌한 리듬의 ‘울릉도 트위스트’가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관객들은 손뼉을 치며 리듬을 함께했고, 공연장은 국적과 세대를 뛰어넘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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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사진 료녕공연단이 코믹하게 부르는 ‘울릉도 트위스트’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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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반부에는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그리운 금강산’ 독창 무대가 이어졌다. 절제된 감성과 깊이 있는 음색은 객석을 숙연하게 만들었고, 공연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은 긴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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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사진 독창무대 ‘그리운 금강산’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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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이어진 우정, 미래를 향한 새로운 약속
국가 간 관계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문화와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이날 KBS홀을 가득 메운 아름다운 화음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진심을 담아냈다. 무대 위의 노래는 언어를 뛰어넘어 관객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었고, 객석에서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박수가 이어졌다.
‘요녕의 꽃 합창단’이 전한 아름다운 선율은 한중 문화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오는 9월 중국에서 다시 이어질 문화교류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였다.
심양에서 시작된 우정의 노래는 서울에서 더욱 깊은 울림으로 이어졌다. 이날 KBS홀을 가득 채운 감동의 화음은 한중 양국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함께 걸어갈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메시지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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