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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A 삼국지 365

[Day 60] 수춘의 면류관 (Book 2 피날레)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

기사입력 기사번호 53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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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0] 수춘의 면류관 (Book 2 피날레)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60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60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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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2의 예순 번째 아침이 수춘(壽春)의 단(壇) 위에서 차갑게 열리고 있었다.

수춘 성 안쪽 중심(中心)에 단(壇)이 높게 세워졌다. 단의 계단 아홉 단이 하나의 색(色)으로 이어져 있었다. 단의 가운데에 좌(座)가 놓였고, 그 좌 위에 면류관(冕旒冠)이 얹혀 있었다. 면류관의 앞뒤에 열두 줄의 옥패(玉佩)가 늘어져 있었다. 원술(袁術)이 한 걸음 한 걸음 단의 계단을 올라갔다.

원술이 단의 좌에 앉았다. 면류관이 그의 머리 위에 얹혔다. 그의 손 안쪽에 한 조각의 옥새가 쥐여 있었다. 손책이 아버지의 유물을 담보로 맡긴 그 옥새가, 오늘 아침 참칭의 손 안쪽에 얹혀 있었다. 원술이 큰 목소리로 조서를 읽었다. “한(漢)의 하늘이 저물고, 중가(仲家)의 하늘이 열린다.” 단 아래의 백관이 낮게 고개를 숙였다. 몇몇의 고개는 얕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 아침의 소식이 허도의 조조의 귓가에 닿았다. 조조가 순욱·곽가·정욱·순유의 네 모사를 한자리에 불렀다. 조조가 낮게 말하였다. “오늘 아침 수춘의 단 위에 참칭의 관이 얹혔네. 천자의 이름을 가진 이 자리에서, 참칭의 관을 땅 위에 내려놓게 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빠른 공(功)이 될 것이네.” 조서가 쓰였다. 허도의 옥새가 조서 위에 눌렸다.

조서의 한 줄이 서주의 유비에게, 다른 한 줄이 강동의 손책에게, 또 다른 한 줄이 서주의 여포에게 내려갔다. 각각의 줄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수춘이었다.

강동의 손책이 조서를 받든 뒤에 낮게 웃었다. “아버지의 옥새가 오늘 아침 참칭의 관 아래에 놓였네. 그 옥새를 돌려 받으러 가는 길이, 오늘 한의 조서와 한 방향이 되었네.” 주유가 낮게 이었다. “형님. 오늘부터 강동의 모든 칼이 수춘 쪽으로 방향을 잡겠사옵니다.” 장소·장굉이 고개를 숙였다. 태사자가 한 자루의 활을 들었다.

삼국지 365 Day 60 중간 일러스트

서주의 유비가 조서를 받든 뒤에 관우와 장비 앞에서 낮게 말하였다. “오늘 서주의 칼이 수춘 쪽으로 향한다. 관우야, 장비야, 한의 신하의 칼이 참칭의 관을 땅 위에 내려놓도록 함께 하자.” 관우가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를 한 움큼 쥐었다. 장비가 장팔사모(丈八蛇矛)를 들어 올렸다.

서주의 여포가 조서를 받든 뒤에 낮게 웃었다. “원문의 화살이 한 싸움을 잠재웠더니, 이번에는 허도의 조서가 한 관을 땅 위에 내려놓으라 한다. 오늘 서주의 칼도 수춘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진궁이 고개를 낮게 숙였다.

천하의 네 방향에서 칼이 수춘 쪽으로 모이기 시작하였다. 북쪽에는 허도 조조의 본군, 남쪽에는 강동 손책의 수군, 동쪽에는 서주 유비의 칼과 여포의 방천화극. 수춘의 단 위에 얹힌 참칭의 관이, 오늘 아침 네 방향 칼의 교차점 위에 놓여 있었다.

수춘의 단 위에서 원술이 긴 호흡을 삼켰다. 면류관 옥패의 열두 줄이 그의 얼굴 위에 낮게 흔들렸다. 옥패의 줄 사이로 그의 눈이 먼 북쪽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 하늘 아래에는 허도의 조서의 줄이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Book 2의 예순 번째 아침이 수춘의 단 위에서 조용히 열려 가고 있었다. 僭冠落(참관락, 참칭의 관이 땅 위에 내려앉음)의 세 글자가, 한 조각의 옥새와 면류관 열두 줄 옥패와 네 방향 칼의 교차점이 한자리에 놓인 한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31의 月下女의 끈에서부터 Day 59의 僭號夢의 첫 얼룩까지, Book 2의 스물아홉 개의 밤이 오늘 아침 참칭의 관 아래에 함께 놓여 있었다.

Book 2의 마지막 아침이 수춘의 단 아래에서 조용히 막을 내리고 있었다. Book 3의 첫 칼이 참칭의 관을 땅 위에 내려놓기 위해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수춘 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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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60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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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한 사람의 머리 위에 면류관이 얹히는 아침이 있지요. 그 관의 무게가 그 사람의 목을 지탱하지 못하면, 그 관은 땅 위에 내려앉게 되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머리 위에도, 너무 일찍 얹힌 관이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얹힘의 결과 내려앉음의 예감을 조금 더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Book 2의 예순 번째 아침이 오늘 참칭의 관 아래에서 조용히 막을 내립니다. Day 31의 月下女의 끈이 Day 60의 참칭의 관의 무게로 이어져 있었음을, 오늘 아침의 단 아래에서 조용히 거두어 주시옵소서.

📅 내일 Day 61 (Book 3의 첫 아침): 네 방향의 칼

“Book 3의 첫 아침이 수춘 쪽으로 모여 오는 네 방향의 칼 아래에서 조용히 열리고 있었다. 참칭의 관이 땅 위에 내려앉는 첫 호흡이 다가오고 있었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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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삼흠 평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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