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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A 삼국지 365

[Day 66] 하비의 품속

기사입력 기사번호 54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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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6] 하비의 품속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66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66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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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회(江淮)의 말발굽이 흙 위에 내려앉은 다음 날 아침, 한 사자(使者)가 하비(下邳)의 성문 앞에 당도하였다.

사자의 품속에 한 조각의 옥새(玉璽)가 들어 있었다. 옛 손견(孫堅)의 우물에서 건져 올린 그 조각이, 원술(袁術)의 한 해를 지나, 오늘 아침 하비의 성문 앞에 다시 서 있었다. 사자가 성문 안쪽으로 들어와 여포(呂布)의 장막 앞에 섰다.

진궁(陳宮)이 여포의 곁에서 한 걸음 먼저 낮게 말하였다. “주공. 품속에 받지 마시옵소서. 이 조각은 허도(許都)의 조조(曹操)의 칼을 하비 쪽으로 부르는 돌이옵니다. 사자를 그대로 돌려보내시옵소서.” 여포가 사자의 품속의 조각을 응시하였다. 한 호흡의 침묵이 장막의 공기를 한 움큼 삼켰다.

여포가 낮게 답하였다. “한 조각의 옥새가 내 품속으로 오는 것을, 내가 막을 결은 아니다. 진궁의 마디를 알고 있으나, 받지 아니하는 것은 내 결이 아니다.” 사자가 품속의 조각을 꺼내어 두 손으로 건네었다. 여포가 두 손으로 그 조각을 받았다. 손책(孫策)의 아버지의 마지막 호흡과, 원술의 마지막 호흡이 그 표면 위에 함께 놓여 있었다.

그 소식이 허도의 조조의 귓가에 도착하였다. 순욱(荀彧)이 낮게 이었다. “주공. 참칭의 이름의 조각이 하비의 품속에 들어갔사옵니다. 조조의 이름의 옥새와 여포의 품속의 조각이 같은 하늘 아래에 머물 수는 없사옵니다. 허도의 다음 칼이 하비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옵니다.”

조조가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곽가(郭嘉)가 낮은 계(計)를 꺼내었다. “주공. 하비의 여포는 힘이 세고 그릇이 넓으나, 주변 사람을 오래 품지 못하옵니다. 진궁(陳宮)은 여포의 귓가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장료(張遼)·고순(高順) 두 장수는 여포의 칼 아래에 숨이 가쁜 상태이옵니다. 그 사이로 한 줄의 이간(離間)의 계를 넣으시옵소서. 여포의 품속의 조각이 스스로의 주변을 한 조각씩 떼어 놓게 되옵니다.”

삼국지 365 Day 66 중간 일러스트

조조가 낮게 웃었다. “한 조각의 옥새가 여포 쪽으로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갔으니, 오늘부터는 그 조각이 여포의 주변을 스스로 흐트러뜨리게 될 것이다.” 허도의 조서의 한 줄이 새로 쓰였다. 조조의 본군의 방향이 하비 쪽으로 잡혀 있었다.

한편 유비(劉備)의 소패(小沛)에서는, 그 소식이 관우(關羽)와 장비(張飛)의 귓가에 닿았다. 장비가 낮게 불평하였다. “형님. 여포가 참칭의 조각을 받아 품었으니, 오늘부터 여포의 지붕 아래의 우리 처지는 한 결씩 위태로워질 것이옵니다.” 유비가 낮게 답하였다. “오늘은 움직이지 말자. 허도의 조서의 방향이 하비 쪽으로 잡힐 때까지, 우리의 칼은 소패의 문 안쪽에서 호흡만 고르자.”

하비의 장막 안쪽에서는, 여포가 한 조각의 옥새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한 잔의 술을 들었다. 그 옆에 초선(貂蟬)이 낮게 앉아 있었다. 초선이 낮은 웃음을 띠며 조용히 말하였다. “주군. 오늘 품으신 이 조각이, 주군의 어깨 위에 무게를 더하시는군요.” 여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의 귓가의 작은 불안은 초선의 낮은 웃음 뒤에 숨겨져 더 깊어 있었다.

진궁은 그 밤 장막 밖에서 긴 호흡을 삼켰다. 진궁의 마디가 오늘 스스로의 주공의 귓가를 지나가지 못한 것이, 앞으로 하비의 긴 날들의 첫 줄이 될 것이었다. 진궁의 마음에 이각·곽사의 난의 때 조조를 떠나온 옛 자신의 걸음이 잠시 비쳤다. 그 걸음이 오늘 밤 하비의 밤 위에 다시 놓여 있었다.

Book 3의 예순여섯 번째 밤이 하비의 품속의 한 조각의 옥새 아래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下邳懷(하비회, 하비의 품속)의 세 글자가, 사자의 품과 여포의 두 손과 조조의 방향의 칼과 초선의 낮은 웃음이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65의 江淮馬의 호흡이, 오늘 밤 하비의 품속에 옮겨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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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66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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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한 사람의 품속에 참칭의 조각이 들어오는 밤이 있지요. 그 조각을 받지 아니하는 수도 있었건만, 받는 결이 그 사람의 결이라, 오늘 밤 그 조각이 품속으로 들어오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품속에도, 받지 아니하는 수가 있었음에도 받은 조각이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받음의 자리를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67: 이간의 첫 줄

“허도의 곽가의 계책이 한 장의 편지로 하비의 장막 안쪽으로 들어갔다. 여포의 귓가와 진궁의 귓가 사이에 한 줄의 이간(離間)이 놓이기 시작하였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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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삼흠 평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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