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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한음회, 국악 신동들이 남산에서 전통음악의 미래를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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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한음회, 국악 신동들이 남산에서 전통음악의 미래를 연주하다 (사진 제공: 문화동행)

[코리안투데이] 중학한음회, 국악 신동들이 남산에서 전통음악의 미래를 연주하다 (사진 제공: 문화동행)

중학한음회가 오는 2026년 8월 23일 일요일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4회째 무대를 연다. ‘중학한음회’는 중학생 나이의 국악 신동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갈고닦은 기량을 관객 앞에 펼쳐 보이는 콘서트로, 2025년 시작돼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주최는 아트밸리와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이, 주관은 락울국악단이 맡았고 크라운해태가 후원한다.

이번 무대의 부제는 ‘The Concert of Korean Music Prodigies’, 우리말로 옮기면 ‘국악 신동들의 콘서트’다. 해금과 가야금, 대금 같은 전통 현악기와 관악기를 다루는 어린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 앞에서 실력을 펼쳐 보인다. 중학한음회라는 이름 그대로, 교실 수업만으로는 다 담기 어려운 국악의 깊이를 또래 연주자들이 직접 증명하는 자리다.

중학한음회, 국악 신동들이 남산에서 전통음악의 미래를 연주하다 (사진 제공: 문화동행)

[코리안투데이] 중학한음회, 국악 신동들이 남산에서 전통음악의 미래를 연주하다 (사진 제공: 문화동행)

공개된 프로그램은 모두 일곱 순서로 짜였다. 정환규 연주자가 해금으로 평조회상 중 세령산을 열고, 이효린 연주자가 지영희류 해금산조 중 진양과 자진모리를 잇따라 들려준다. 이어 박다원 연주자가 시조 월정명을 부르고, 이한결 연주자는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이연두 연주자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각각 선보인다. 서정의 연주자의 춘앵전 무대에 이어, 마지막은 출연진 전원이 함께하는 평조회상 중 타령 합주로 막을 내린다.

프로그램만 놓고 봐도 해금산조, 대금산조, 가야금산조 등 국악 기악의 주요 갈래가 고루 배치돼 있다. 산조는 느린 진양조로 시작해 자진모리로 빨라지며, 연주자 개개인의 감정과 기교를 즉흥적으로 풀어내는 국악 특유의 독주 양식이다. 지영희류 해금산조, 이생강류 대금산조, 최옥삼류 가야금산조처럼 유파 이름이 함께 붙는 것도 산조의 특징인데, 같은 악기라도 유파에 따라 가락과 시김새(장식음)가 조금씩 다르게 전해 내려오기 때문이다. 어린 연주자들이 이런 유파별 산조를 각각 소화해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서, 이번 중학한음회는 단순한 발표회를 넘어 전통 계보를 잇는 자리이기도 하다.

시조와 춘앵전도 눈여겨볼 순서다. 시조는 정형화된 3장 형식의 가사를 느린 장단에 얹어 부르는 성악 갈래로, 국악 중에서도 특히 호흡과 절제된 표현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춘앵전은 궁중 정재(呈才)의 하나로 전해지는 레퍼토리로, 화려한 기교보다는 절제된 동작과 흐름을 중시하는 무대다. 기악 중심의 산조들 사이에 시조와 춘앵전이 배치되면서, 프로그램 전체가 국악의 여러 갈래를 균형 있게 소개하는 구성을 갖췄다.

공연이 열리는 서울남산국악당은 서울 남산 자락에 자리한 전통예술 전용 공간으로, 국악 공연이 꾸준히 오르는 무대 중 하나로 꼽힌다. 국악이 낯선 관객이라면 국립국악원(www.gugak.go.kr)에서 해금, 가야금, 대금 같은 악기와 산조·시조 같은 갈래를 미리 살펴보고 가면 공연을 한층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중학한음회는 매회 새로운 얼굴들이 무대에 오르는 만큼, 국악계 안팎에서는 이 무대를 차세대 연주자들의 성장을 가늠해보는 자리로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아직 앳된 얼굴의 연주자들이 수십 년 이어져 온 산조와 시조, 춘앵전을 자신만의 호흡으로 풀어내는 모습은, 전통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 김현수 기자 ]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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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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