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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A 삼국지 365

[Day 90] 오소의 한 불 (Book 3 피날레)

기사입력 기사번호 5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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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90] 오소의 한 불 (Book 3 피날레)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90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90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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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도(官渡)의 대치가 두 달을 넘어간 그 가을의 깊은 밤, 허유(許攸)가 원소(袁紹)의 장막을 떠나 조조(曹操)의 본진에 한 장의 서(書)를 건네었다.

허유가 조조의 장막 앞에 섰다. 조조가 신발도 신지 아니한 채 버선발로 장막 밖으로 뛰어 나왔다.

“자원(子遠)!—옛 벗이여. 오늘 이 자리에 오심은 하늘의 결이네.”

허유가 낮게 답하였다.

“맹덕(孟德). 오늘 한 장의 결을 건네고자 하오. 원소의 양식고(糧食庫)가 오소(烏巢) 한 자리에 집중되어 있소. 그 자리를 불로 깨뜨리면, 원소의 칠십만이 한 번에 무너지오.”

조조가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입이 낮은 한 마디를 흘렸다.

“자원. 오늘의 결이 천하의 결을 바꾸게 되겠구나. 우리의 오천 경기(輕騎)가 오늘 밤 오소 쪽으로 움직이겠네.”

그 밤, 조조가 친히 오천 경기를 이끌고 오소 쪽으로 말을 달렸다. 원소의 기(旗)를 가장(假裝)하여 오소의 경비를 지나갔다. 경비가 묻자, “본초공(本初公)의 증원이외다”라는 답이 조용히 건네졌다. 경비가 고개를 끄덕이며 길을 내어 주었다.

오소의 양식고 앞에 도착한 조조가 호령을 내렸다. 오천의 횃불이 양식고 위에 올라갔다. 불이 양식고의 지붕을 태워 갔다. 원소의 칠십만의 양식이 하늘로 올라갔다.

삼국지 365 Day 90 중간 일러스트

원소의 본진에서 그 불의 연기(煙氣)가 멀리 보였다. 원소가 탁자를 두 손으로 깊게 내리쳤다. 그의 입이 낮은 한 마디를 흘렸다.

“오소의 양식이 오늘 밤 잃어졌구나. 내 칠십만이 오늘 밤 무너지는 자리가 되겠구나.”

그 뒤 열흘 안쪽에, 원소의 칠십만이 관도의 들판 위에서 흩어져 갔다. 조조의 삼십만이 원소의 대군을 크게 깨뜨렸다. 원소가 겨우 기주(冀州) 안쪽으로 달아났다.

허도의 천자의 탁자 위에 한 장의 조서가 올라왔다.

“조 맹덕(曹孟德)을 승상(丞相) 아래에서 화북(華北)의 결을 하나로 묶는 자리에 놓는다.”

천자의 손이 옥새를 그 조서 위에 눌렀다.

한편 기주(冀州)의 별관 뒷뜰에서, 유비(劉備)·관우(關羽)·장비(張飛) 세 사람이 오소의 소식을 받았다. 유비가 낮은 한 마디를 흘렸다.

“관우야, 장비야. 오늘부터 우리의 걸음이 형주(荊州) 쪽으로 옮겨 가야 한다.”

세 형제의 시선이 남쪽 하늘 쪽으로 돌려졌다.

Book 3의 아흔 번째 밤이 오소 양식고의 불 위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烏巢火(오소화, 오소의 불)의 세 글자가, 허유의 서와 오천 경기의 횃불과 칠십만의 흩어짐과 세 형제의 남쪽 시선이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61 四刀會에서 Day 89 官渡對까지, Book 3의 서른 밤이 오늘 밤 오소의 불 아래에 함께 놓여 있었다.

Book 3의 마지막 밤이 오소 양식고 위의 불 아래에서 조용히 막을 내리고 있었다. Book 4의 첫 걸음이, 남쪽 형주(荊州) 쪽으로 세 형제의 결과 함께 옮겨 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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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90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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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큰 대치의 두 달의 기다림이 한 친구의 한 장의 서(書)로 결정되는 밤이 있지요. 그 서의 결이, 한 양식고 위의 불 한 결로 피어올라, 칠십만을 흩어지게 하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밤에도, 한 친구의 서가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결의 서를 한 번 더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Book 3의 서른 번째 밤이 오늘 오소의 불 아래에서 조용히 막을 내립니다. Day 61 四刀會의 네 방향의 칼이 Day 90 烏巢火의 불로 이어져 있었음을, 오늘 밤의 불 아래에서 조용히 거두어 주시옵소서.

📅 내일 Day 91 (Book 4의 첫 아침): 형주 가는 길

“Book 4의 첫 아침이 유비·관우·장비 세 사람의 남쪽 걸음 아래에서 조용히 열리고 있었다.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의 결 아래로 걸음이 옮겨 가는 아침이었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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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삼흠 평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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