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K-Culture K-Art

유경란 작가, 《태강》에 담은 평안의 바람…제12회 대갈화사 회원전 출품

소반 다리에서 시작된 가구 시리즈…왕을 상징하는 기물과 일월오봉도로 나라의 안정 표현

기사입력 기사번호 59208

유경란 작가가 나라의 안정과 평안한 삶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 《태강(太康)》을 제12회 대갈화사 회원전에 선보인다. 전시는 2026년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열리며, 개막 행사는 7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태강》은 2024년 제작한 90×57cm 작품으로, 순지에 채색했다. 소반 다리에서 영감을 받아 이어온 가구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유 작가는 제목에 나라가 안정돼 걱정 없이 평안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코리안투데이] 소반 다리에서 시작된 가구 시리즈…왕을 상징하는 기물과 일월오봉도로 나라의 안정 표현  © 김현수 기자

작품 중심에는 밝은 노란색의 탁자 형태가 자리한다. 길게 휘어진 다리가 화면 아래로 이어지고, 상판 위와 다리 사이에는 여러 기물이 배치돼 있다. 가구의 구조가 화면 전체를 연결하면서 그 안에 담긴 상징을 하나로 모은다.

유경란 작가는 나라가 안정되고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왕을 뜻하는 소재로 표현했다. 작품에는 익선관과 면류관, 책, 옥새와 옥새함, 목화가 등장한다. 각각의 기물을 따로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가구의 위아래에 배치해 하나의 장면으로 구성했다.

탁자 앞면에는 일월오봉도를 담았다. 유 작가는 일월오봉도가 왕을 뜻하는 그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산봉우리와 소나무, 해와 달, 물결이 어우러진 화면을 중심에 놓고 왕을 상징하는 기물들을 주변에 연결했다.

 [코리안투데이] 익선관·옥새·일월오봉도로 풀어낸 왕의 상징…평안한 삶을 바라는 마음  © 김현수 기자

밝은 노란색은 작품의 구성을 이끄는 색이다. 넓은 여백 속에서 탁자의 윤곽을 또렷하게 드러내고, 검은 관모와 붉은 상자, 푸른색 기물 사이를 이어준다. 가늘고 길게 휘어진 다리와 세밀한 장식은 가구 자체를 작품의 주요 표현 대상으로 보여준다.

제작 과정에서 어려웠던 부분도 색과 배치였다. 유경란 작가는 밝은 노란색을 중심에 두면서 다양한 기물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재마다 형태와 색이 다른 만큼, 각각의 특징을 살리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데 공을 들였다.

작업을 위한 관찰은 박물관에서 이어졌다. 유 작가는 민속박물관을 찾아 관련 소재를 직접 보고, 자신의 느낌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전통 기물의 형태를 살펴보는 과정과 이를 한 화면에 새롭게 배치하는 작업이 《태강》으로 연결됐다.

 [코리안투데이] 민속박물관에서 만난 옛 기물, 민화로 다시 그리다…유경란 작가의 《태강》  © 김현수 기자

민화를 시작한 계기 역시 전시 관람이었다. 오래전부터 민화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민화 전시를 본 뒤 곧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관심으로 남아 있던 그림이 실제 창작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유경란 작가에 따르면 《태강》은 월간민화에 대갈화사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실리기도 했다. 같은 작품을 작은 크기로 제작한 버전은 스위스 취리히 아트페어에 참여해 판매됐다고 전했다. 이번 회원전에서는 90×57cm 작품을 선보인다.

유 작가는 일곱빛깔 공방 운영과 함께 외부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방은 자신의 작업실에 가까우며, 수업은 외부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수업에서는 참여자들과 소통하며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살피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으려 노력한다.

 [코리안투데이] 1. 제12회 대갈화사 회원전에 《태강》 출품…관람객에게 전하고 싶은 평안  © 김현수 기자

발달장애 아동과 함께하는 도예 수업에서도 민화 소재를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유경란 작가는 이 과정에서 자유로운 생각과 단순함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가르치는 경험은 재료와 표현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23년 갤러리 공간35에서 열린 첫 개인전 《多담다》는 이후 작업 방향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유 작가는 갑작스럽게 준비한 전시여서 당시 보유한 작품을 선보였고, 아쉬움도 남았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마친 뒤에는 가구 시리즈와 홍학 그림에 더욱 집중해 2024년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 유경란 작가가 전하고 싶은 감정은 평안이다. 왕을 상징하는 기물과 일월오봉도에 담은 나라의 안정에 대한 바람이 관람객 각자의 삶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작품의 세부 문양을 살펴보는 즐거움과 함께, 걱정 없이 평온한 일상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소반 다리에서 시작된 《태강》은 가구의 형태 안에 여러 상징을 담아낸 작품이다. 유경란 작가는 전통 소재를 자신의 시선으로 구성하며 평안한 삶에 대한 바람을 표현했다. 작품은 10월 7일부터 열리는 제12회 대갈화사 회원전에서 만날 수 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THE KOREAN TODAY × WIA CODE

이 기사의 WIA Code

WIA Code — 이 기사 인증

WIA Code 스캐너로 비추면 인터넷 없이 발행 사실과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 기본 카메라로 찍으면 스캐너 안내 페이지가 열립니다 — 기사 바로 열기

📱 스트림 코드 보기

움직이는 코드(스트림) 한 장에 기사 전문(사진 포함)이 담겨 있습니다 — WIA Code 스캐너로 약 66초 비추면 폰에 저장되어 인터넷 없이도 읽을 수 있습니다. Stream.mp4 도 여기서 받습니다.

WIA Code · 코리안투데이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김현수 기자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