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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ulture 문화 다양성

영종구 출범 후 첫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다문화 자녀 30명 ‘여행’ 이야기

영종구가족센터, 18일 하늘누리홀서 중국·베트남·일본 가정 자녀 30명 참가 대회 열어…2027년부터 영종 거주 다문화 아동 전체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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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구가족센터가 지난 18일(일) 영종하늘누리센터 3층 하늘누리홀에서 ‘제1회 영종구가족센터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열고, 다문화가정 자녀 30명이 부모 나라의 말과 한국어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무대를 마련했다. 영종구 공식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언어적 강점을 지역의 자산으로 키우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코리안투데이] 제1회 영종구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 김미희 기자

  [코리안투데이] 제1회 영종구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 김미희 기자

이 대회는 출발점이 영종구보다 앞선다. 2020년 인천 중구에서 처음 시작돼 지금까지 모두 5차례 이어져 온 사업으로, 다문화가정 자녀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다 센터가 올해 2월 영종지역으로 자리를 옮기고, 7월 영종구가 공식 출범하면서 대회도 ‘제1회 영종구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라는 새 이름을 달았다. 기존의 경험과 전통을 이어받되, 영종을 대표하는 다문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다시 출발한 셈이다.

올해 참가자는 중국·베트남·일본 출신 결혼이민자 가정의 자녀들로, 언어권마다 10명씩 모두 30명이 무대에 섰다. 출신국별로 고르게 참가자를 구성해 특정 언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권의 목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발표 주제는 ‘여행’이었다. 아이들은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를 오가며 가족과 함께한 여행의 추억, 직접 겪은 문화 체험담 등을 실감 나게 전했고, 객석의 호응도 뜨거웠다. 두 언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발표는 그 자체로 다문화가정 자녀가 지닌 이중언어 능력이 어떤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심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추후 발표된다. 시상은 오는 25일(일) 열리는 ‘영종구가족센터 가족 축제’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수상 아이들은 가족과 이웃 앞에서 성과를 축하받게 된다.

센터는 내년부터 대회의 문을 더 넓힌다. 지금까지는 센터에서 이중언어 교육을 받는 수강생을 중심으로 대회가 운영돼 왔지만, 2027년부터는 영종구에 사는 다문화가정 아동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는 이를 통해 더 많은 지역 아이들이 이중언어라는 강점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종구가족센터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영종구 출범에 따른 새출발을 알리는 첫 대회로, 다문화 자녀들이 부모의 언어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라며 “2027년부터는 영종 전체로 대상을 넓혀 지역 아동 모두가 함께 즐기고 성장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중언어 능력은 다문화가정 자녀가 가진 고유한 경쟁력이자, 부모 세대와의 소통과 정체성 형성에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 참여 대상이 지역 전체로 넓어지는 내년부터 이 대회가 영종의 다문화 아동들이 자신의 뿌리를 긍정하고 역량을 키워 가는 지역 행사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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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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