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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기후 변화

네팔 홍수 사망자 1000명 넘어…히말라야 빙하 붕괴가 부른 대재앙

수천 명 실종 속 구조작업 계속...수력발전 시설 피해와 히말라야 기후재난 위험도 부각

기사입력 기사번호 56623

네팔 홍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026년 8월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붕괴와 돌발홍수가 네팔 중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수천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로 알려져 구조와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산악지대 수력발전 시설과 도로, 주거지가 심각한 피해를 입으면서 이번 재난은 네팔의 대표적인 대형 자연재해로 확대되고 있다. 

재난은 지난 8월 26일 네팔과 중국 접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시작됐다. 미국지질조사국 USGS는 빙하가 포함된 급격한 사면 붕괴가 대규모 토석류와 홍수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토석류와 홍수는 약 100km를 이동하며 하류 지역을 덮쳤다. USGS는 최초 붕괴가 빙하 자체의 붕괴였는지, 빙하 일부를 포함한 산사태였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확한 발생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USGS][2])

이번 네팔 홍수는 라수와를 비롯해 누와코트, 다딩, 치트완 등 여러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바그마티주의 라수와·누와코트·다딩·치트완과 간다키주의 고르카·타나훈 등이 영향을 받은 지역에 포함됐다. 네팔 정부는 피해 지역의 15개 지방자치단체를 3개월 동안 재난 위기 영향 지역으로 지정했다. ([세계보건기구][3])

피해 규모도 빠르게 증가했다. 9월 1일 보도된 네팔 당국 집계에서는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으며 수천 명이 실종 상태로 집계됐다. 다만 구조와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UNDP 역시 9월 1일 네팔에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40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재난 현장에서는 대규모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UNDP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1만451명이 구조됐다. 피해 지역에는 엄청난 양의 토사와 암석도 쌓였다. UNDP는 분석 대상 지역에 최소 220만 톤의 잔해가 남은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 이 때문에 도로 복구와 실종자 수색, 구호물자 수송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네팔의 핵심 산업인 수력발전 부문도 큰 타격을 받았다. UNDP에 따르면 수력발전소 11곳과 태양광 발전시설 1곳의 가동이 중단됐다. 해당 시설들의 발전용량은 모두 431.1MW에 이른다. 건설 중이던 발전 프로젝트 15곳도 피해를 입었으며 계획 발전용량은 470MW 규모다. 

특히 수력발전 시설의 터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근로자들의 구조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AP는 구조대가 진흙과 잔해로 뒤덮인 수력발전 현장의 터널에서 실종된 근로자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좁고 굽은 터널과 쌓인 토사가 구조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보건 문제도 본격화하고 있다. WHO는 카트만두에서 피해 지역으로 긴급의료팀이 파견됐다고 밝혔다. WHO는 동남아시아 지역 보건비상기금을 통해 15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고 약 1만 명에게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긴급 보건물자를 동원했다. 부상자 치료와 질병 감시, 필수 의료서비스 복구가 주요 대응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네팔 홍수는 히말라야 고산지역에서 발생하는 기후재난 위험에도 다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다만 특정 재난을 기후변화만으로 직접 설명하는 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USGS도 최초 사면 붕괴의 정확한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현장 조사와 위성 분석을 통해 발생 메커니즘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해야 한다. 

네팔은 산악지형을 활용해 수력발전을 국가 핵심 에너지원과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재난으로 발전시설 자체가 극한 자연재해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도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로이터는 이번 홍수로 약 431MW의 발전능력이 영향을 받았으며 네팔의 수력발전 확대 계획에도 재난 위험을 반영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네팔 정부와 국제사회는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 도로 및 전력망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피해 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현재 집계되지 않은 피해가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네팔 홍수 사망자와 실종자 숫자는 특정 시점의 잠정 집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재난은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와 급경사 산악지형, 하천 주변 인프라가 복합적인 위험에 직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재난 발생 원인에 대한 과학적 규명과 함께 조기경보 체계 강화, 발전시설 안전기준 재검토, 산악지역 주민 대피체계 개선이 향후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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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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