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이 전시 공간에서 역할을 마친 전시품 10점을 강서 별빛 우주과학관 등 4개 기관으로 옮겨 다시 전시되도록 하는 ‘다시ON 전시품’ 사업을 추진한다. 버려질 수 있었던 과학 전시 자원을 다른 기관의 전시·교육 자원으로 되살리는 선순환 구조다.
![]() [코리안투데이] 국립과천과학관 이전 전시품 ‘같은 부피 다른 무게’ © 장형임 기자 |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충원)은 기존 전시 공간에서 활용을 마친 전시품을 새로운 기관으로 이전해 다시 전시될 수 있도록 하는 ‘다시ON 전시품’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3년 시작됐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전시품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 보유 전시품을 소개하고, 수요 기관의 신청을 받아 이전하는 방식으로 3년간 모두 53점을 새로운 기관으로 옮겨 왔다. 올해로 4년째를 맞아 강서 별빛 우주과학관 등 4개 기관에 ‘같은 부피 다른 무게’ 등 전시품 10점을 이전할 예정이다.
특히 9월 2일에는 ‘리본데이’가 진행된다. 새롭게 활용될 전시품에 선물처럼 리본(Ribbon)을 달아 새로운 기관으로 보내고, 전시품이 다른 공간에서 또 다른 관람객을 만나며 다시 태어난다(Re:born)는 의미를 함께 담은 행사다.
이번에 이전되는 전시품은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의 ‘기체도 색깔이 있을까?(2)’, 구미과학관의 ‘원소를 나누는 기준이 뭘까(2)’와 ‘물체가 왜 떠 보일까?(2)’,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공기의 힘을 어떻게 이용할까?’·’진공 속 빛과 소리’·’미세먼지, 바람에 실려 온 먼지일까?’, 강서별빛우주과학관의 ‘원소를 나누는 기준이 뭘까?(3)’·’같은 부피 다른 무게’·’빛은 렌즈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빛은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을까?(1)’ 등이다. 이전 일자는 기관별로 다르다.
이 사업의 의미는 단순한 물품 이전에 있지 않다.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되는 지역 과학관과 박물관은 새 전시품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사업을 통해 검증된 과학 전시품을 확보하게 돼 지역 관람객이 접할 수 있는 과학문화 콘텐츠의 폭이 넓어진다. 국립과천과학관 역시 쓰임을 다한 전시품을 폐기하는 대신 다른 기관과 나눔으로써 자원의 수명을 늘리게 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를 통해 기관 간 전시 자원 공유에 따른 선순환 구조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충원 관장은 “전시품이 전시 공간을 떠난다고 해서 그 가치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공간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전시 자원을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전시품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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