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봇·방산 등 첨단산업 모터의 핵심 부품인 희토류 영구자석의 중국 의존을 줄이기 위한 국가적 기술개발 체계가 가동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는 ‘K-문샷 희토류 산학연 협의체’가 10월 1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출범했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K-문샷 희토류 산학연 협의체 출범식 © 장형임 기자 |
희토류 영구자석은 일반 자석보다 10배 이상 높은 자기 성능을 가지면서 고온에서도 성능을 유지해, 전기차와 로봇, 방위산업 모터의 필수 부품으로 쓰인다. 그 원료인 네오디뮴(Nd)·디스프로슘(Dy)·터븀(Tb) 등 희토류와 완제품 영구자석의 상당 부분을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들여온다. 공급망이 특정 국가에 쏠려 있어 경제 안보와 직결된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협의체는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K-문샷’ 프로그램의 12대 미션 가운데 ‘소재’ 분야에서 나왔다. 소재 미션의 목표는 ‘세계 최고 성능의 희토류 대체·저감·재활용 영구자석 개발’로, 공급망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제조와 재활용 기술을 국내에 내재화하는 것이다.
K-문샷 희토류 프로그램은 2027년부터 한국재료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 역량을 모아 추진된다. 핵심 과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중희토류를 완전히 배제하고 경희토류 사용을 극도로 줄인 영구자석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명이 다한 폐영구자석에서 희토류를 친환경적으로 회수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사업은 1단계(2027~2029년) 독자 원천기술 확보, 2단계(2030~2033년) 기술 고도화 및 산업 현장 실증으로 나뉜다.
연구 전 과정에는 인공지능이 활용된다. 희토류 대체·저감 신소재 후보물질 발굴, 입자 미세구조 설계, 친환경 용매·전극 탐색 등에 AI를 다각도로 적용해 난제를 풀고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범한 협의체에는 영구자석 수요기업과 소재·재활용 기업 관계자, 대학과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 관련 학회 연구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협의체는 K-문샷 소재 PD를 위원장으로, 기술·산업 동향 공유와 기업의 연구개발 수요 발굴, 기술 실증기업 연계, 공급망 정책 개선과제 발굴 등을 맡는 상시 소통 창인천강화 운영된다. 출범식에서는 ‘K-문샷 희토류 2035 로드맵’과 협의체 운영 계획이 소개됐고, 성림첨단산업과 에스쓰리알이 각각 희토류 영구자석 산업과 재활용 산업의 동향을 발표한 뒤 산·학·연 간담회가 이어졌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희토류와 영구자석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며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첨단산업 공급망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희토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하는 국가적 역량이 필요하며, 국내 축적된 연구 역량과 산업 현장의 실증 기반을 최대한 활용해 희토류 대체·저감·재활용 독자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단순한 연구 과제 착수를 넘어, 수입에 기대온 핵심 소재를 국산 기술로 대체하고 폐자원을 다시 쓰는 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급망이 외부 변수에 흔들릴 때마다 반복돼온 산업 불안을 근본적으로 줄이려는 시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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