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우수 참가자, 제11회 중국동포민속문화대축제 특별무대 초청
타국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온 중국동포들에게 노래는 때로 고향을 불러내는 기억이 되고, 고단한 하루를 견디게 하는 위로가 된다. 그 노래들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한중수교 34주년을 맞아 중국동포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제1회 전국 중국동포 희망노래자랑’이 오는 9월 24일 서울에서 열린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가 주최·주관하고 (사)한국가수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의 숨은 재능을 발굴하고, 노래를 매개로 세대와 지역을 넘어 교류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중국동포 희망노래자랑 홍보포스터 © 박수진 기자 |
특히 이번 행사는 중국동포연합중앙회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전국 단위 노래 경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의 슬로건은 ‘노래로 하나 되는 우리, 함께 만드는 미래!’다.
경연이라는 형식을 갖췄지만 행사가 지향하는 지점은 순위 경쟁에만 머물지 않는다. 중국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노래를 듣고 응원하며 공동체의 정서와 문화를 나누는 ‘참여형 문화축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무엇보다 참가 문턱을 크게 낮췄다.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전국의 중국동포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곡 역시 장르 제한이 없다. 전문적인 가수 경력이 없어도 노래를 좋아하고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참가할 수 있다.
주최 측은 “노래를 잘하는 사람만을 위한 무대가 아니라 노래를 사랑하고 동포들과 함께 즐기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참가 신청은 8월 1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전화 또는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 인원은 선착순 150명이다. 참가비는 1인 5만원이다.
본 행사는 9월 2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개최 장소는 서울 지역으로 추후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중국동포 희망노래자랑 홍보포스터 ©박수진 기자 |
상금과 수상자 특전도 마련됐다.
대상 1명에게 200만원, 금상 1명에게 100만원, 은상 1명에게 70만원이 수여된다. 동상 2명에게는 각각 50만원, 우수상 5명에게는 각각 20만원 상당의 물품이 주어진다.
특히 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사)한국가수협회 가수증이 발급될 예정이다. 단순히 상금 수여에 그치지 않고 노래에 재능을 가진 동포들이 새로운 문화예술 활동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무대에서 발견된 재능은 또 다른 무대로 이어진다.
대상 수상자를 비롯한 우수 참가자들은 오는 10월 24일 개최되는 ‘제11회 중국동포민속문화대축제’ 특별무대에 초청될 예정이다.
노래자랑에서 시작된 인연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중국동포사회의 대표 문화축제 무대와 연계해 새로운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가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중국동포 문화행사의 주인공을 ‘보는 사람’에서 ‘참여하는 사람’으로 확대했다는 데 있다.
한국 사회에 정착한 중국동포들의 삶은 어느덧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문화활동 역시 고향의 전통문화를 재현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에서 살아가는 오늘의 삶과 정서를 함께 표현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노래는 특별한 힘을 갖는다.
같은 고향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한 곡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공감할 수 있고, 세대가 달라도 익숙한 선율 하나로 서로의 거리를 좁힐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는 그동안 민속문화축제와 효도잔치, 문화예술 공연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 동포사회의 화합과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이어왔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중국동포 희망노래자랑 홍보포스터 ©박수진 기자 |
이번 희망노래자랑은 그 연장선에서 평범한 동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무대를 열어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어온 노래를 사람들 앞에서 처음 불러보는 날이 될 수 있다. 또 누군가에게는 잊고 살았던 자신의 재능을 다시 발견하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무대 위 한 사람의 목소리가 또 다른 사람의 용기가 되고, 그 목소리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 주최 측이 이번 행사의 이름에 ‘희망’을 담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는 이번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희망노래자랑을 매년 이어지는 중국동포사회의 대표적인 문화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주최 측은 “노래는 달라도 우리의 마음은 하나”라며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아름다운 화음이 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모여 동포사회의 더 큰 희망과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 노래와 끼를 가진 동포가 있다면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각 지역 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천해 달라”며 “제1회의 첫 무대를 참가자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참여를 당부했다.
‘만남은 인연, 참여는 힘, 함께하면 기적.’
첫발을 내딛는 전국 중국동포 희망노래자랑이 단순한 경연대회를 넘어 중국동포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삶과 희망을 노래하고, 서로의 존재를 응원하는 새로운 문화축제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참가 신청과 자세한 사항은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사무국(010-7519-1664)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박수진 기자이메일 : guro@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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