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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민 참여

강서구, ‘5가지 약속’으로 일하는 방식 바꾼다…’재실등’ 없애고 회의·보고 간소화 “간부부터 솔선수범”

설문·간담회로 현장 목소리 수렴…부서별 개선과제 1건 이상 발굴해 우수사례 확산

기사입력 기사번호 53313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직원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불합리한 업무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5가지 약속’을 실천 과제로 선정하고, 공정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 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이번 과제는 ▲유사한 자료 반복 작성하지 않기 ▲종이 출력·편철 줄이기 ▲회의·보고는 필요한 만큼만 ▲부담 주는 관행보다 존중과 소통 우선 ▲안심하는 일터 만들기 등 다섯 가지로, 간부 중심의 권위적 결재 문화를 상징하던 ‘재실등(在室燈)’을 없애고 실무자 중심의 방식으로 일하는 문화를 바꾸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청렴한 조직 문화는 지시나 선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간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 과제는 위에서 내려온 지침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구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저연차 직원 간담회’를 통해 실무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업무 현장에 비효율과 부담을 안기던 관행들을 분석해 다섯 가지 과제로 정리했다. 반복되는 자료 작성과 관행적인 종이 출력, 형식적인 회의 등 일선 직원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느껴온 지점을 개선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코리안투데이] 저연차 공무원 청렴소통 담론회 현장(3.27.)-1 © 송정숙 기자

구체적으로 앞으로는 전자 문서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거나 이미 작성된 자료는 다시 만들지 않도록 하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종이 출력과 서류 편철을 최소화한다. 단순한 정보 공유나 가벼운 행정 사항은 이메일·메신저를 통한 전자 보고로 대체하고, 회의는 실제 논의가 필요한 안건 중심으로만 진행한다. 조직 문화 측면에서는 의전 등 격식 중심 절차를 간소화하고 식사와 회식 참석을 자율에 맡기는 한편, 업무량과 난이도를 고려해 일을 균형 있게 배분한다. 악성 민원이나 의회 대응처럼 부담이 큰 업무에는 관리자가 함께 참여하는 협업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달부터는 간부의 재실 여부를 내부 행정 시스템으로 확인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자리를 비웠는지 여부를 불빛으로 알리던 ‘재실등’을 없앤 것으로, 상급자 중심의 대면·권위적 문화를 실무자 중심의 효율적 방식으로 바꾸는 상징적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공직사회 전반에서 경직된 위계와 형식주의를 걷어내고 소통과 자율을 강조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구가 이를 눈에 보이는 관행 개선으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과제는 진교훈 구청장이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강조해 온 조직 운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진 구청장은 지난 1일 간부 공무원 중심으로 진행한 취임 조례에서 빠른 결정과 간소한 보고 체계, 상호 존중의 조직 문화를 언급하며 ‘가볍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구는 이번 개선 과제를 방침 수립에 그치지 않고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공개 교육으로 진행했으며, 전 직원이 시청할 수 있도록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해 전 부서와 간부가 함께 실천해야 할 기관 공통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구는 앞으로 각 부서가 여건에 맞는 불합리한 관행 개선 과제를 1건 이상 선정해 이행하도록 하고, 추진 결과를 점검해 우수사례를 전 부서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홍보 포스터 배부와 간부 교육, 개선 사례 공유도 병행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간부부터 솔선수범해 불필요한 관행을 줄이고, 직원들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강서구청 감사담당관(☎02-2600-6009)으로 문의하면 된다.

  [코리안투데이] 불합리한 관행 개선과제 포스터 © 송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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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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