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년 10월 18일 일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K-Culture K-Art

박은선시인의 오늘의 詩

1분23초는 음악의‘삽입' 이 아니라 음악의‘내면화’에 있다

기사입력 기사번호 50492

 “1분 23초” / 월훈 박은선

플레이어는 저녁밥을 주는 시간

돌아가는 태엽의 되감기는

여전히 건재함을 알리는 듯

젓가락 장단에 맞춘 재깍재깍 소리

​

볼륨을 높여

볼륨을 높여

우리의 플레이리스트

카바티나*

단조로운 태엽에 심장이 뛴다

​

세상의 모든 음악

손 편지 사연이 들려온다

1분 23초

신청곡 디어헌터 ost 재생시간은

4분 10초

​

식탁 위 해맑은 초침의 웃음소리

*카바티나 : 음악용어로는 ‘반복없이 2절만 있는 짧고 서정적인 노래’를 뜻함. 이 곳에서는 영화 ‘디어 헌터’ 의 주제곡을 말함

<작가노트>

「1분 23초」는 일상의 한 장면을 포착하면서도 그 안에 스며 있는 시간의 의미를 섬세하게 길어 올린 작품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시간을 소리로, 소리를 생명으로 전환하는 감각적 상상력에 있다. 태엽 소리, 젓가락 소리, 음악, 초침의 움직임이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어우러지며 저녁 식탁을 작은 공연장으로 만든다. 또한 시 전반에 흐르는 따뜻한 시선은 평범한 풍경을 통해 가족의 온기와 살아 있음의 기쁨을 노래한다. 노년의 삶에서 발견한 소박한 행복의 가치를 나타내고자 했다.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박은선 기자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