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K-Culture K-Art

홍현주 작가, 파리 아트쇼핑서 《무제》 선보인다…색과 형태로 쓰는 일상의 기록

10월 23~25일 카루젤 뒤 루브르 전시 참여…매일의 감정을 단순한 형태와 선명한 색으로 표현

기사입력 기사번호 59698

홍현주 작가가 2026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리는 아트쇼핑 파리에 참여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은 2024년 제작한 《무제》다. 50×50㎝ 크기의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작품으로, 일상을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함축해 표현했다.

 [코리안투데이] 10월 23~25일 카루젤 뒤 루브르 전시 참여…매일의 감정을 단순한 형태와 선명한 색으로 표현  © 김현수 기자

홍현주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단순화시킨 일기장”이라고 설명한다. 특별한 사건보다 매일의 생활이 소재가 되고, 그날의 감정이 형태와 색으로 옮겨진다. 꾸준히 이어가는 작업은 하루의 마음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그림은 어린 시절부터 일상 가까이에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렸고,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미술대회에 참여해 여러 상을 받았다. 지금도 작업의 출발점은 자신이 보고 느끼는 하루에 있다. 대상을 관찰하던 어린 시절의 습관은 일상에서 소재를 찾는 태도로 이어지고 있다.

파리 공방에서 보낸 시간은 그의 작업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배경이다. 제공된 경력서에 따르면 홍 작가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아뜰리에 꽁트르 뽀앙에서 조교로 활동했다. 그는 이곳을 국제적으로 알려진 동판화 교육 공간으로 소개하며, 황규백 작가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조교로 강의했다고 밝혔다.

공방에서의 경험과 현재 작업은 서로 이어져 있다고 했다. 과거와 지금 사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답을 전했다. 표현을 계속 다듬어가면서도 자신이 작업을 바라보는 중심은 유지해왔다는 설명이다.

 [코리안투데이] 일상을 단순한 형태와 선명한 색으로 기록…《무제》에 담은 매일의 감정  © 김현수 기자

그가 꾸준히 고민하는 것은 긴 설명 없이도 단순하면서 풍부하게 느껴지는 그림이다. 화면의 형태를 줄이는 일과 감정의 깊이를 담는 일을 함께 생각한다. 같은 방식으로 작업하더라도 그날의 마음에 따라 작품의 느낌은 달라진다.

이번 출품작 《무제》에도 이러한 태도가 담겼다. 홍현주 작가는 일상을 기본적인 형태로 함축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특정한 이야기를 길게 붙이기보다, 형태와 색이 어떤 느낌을 전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둔다. 관람객이 마주하게 되는 것은 일상의 대상을 정리한 화면이면서 작가가 하루를 받아들인 감정의 기록이다.

제작 과정에서는 충분한 구상이 중요하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작업에 들어가지만, 시작하기 전에 많은 생각을 거친다고 했다. 채도가 높은 순색을 선호하는 만큼 작업 중 수정이 필요해지면 새 캔버스에서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처음 선택한 색과 형태를 어떻게 조화시킬지 미리 고민하는 이유다.

그의 답변에서 단순함은 쉽게 그린다는 뜻으로 읽히지 않는다. 무엇을 남기고 어떤 형태로 압축할지 결정하는 과정이 먼저 있다. 긴 설명을 덜어낸 화면에 풍부한 느낌을 담으려는 노력은 구상과 색채 선택으로 이어진다.

여러 나라에서 작품을 선보여온 경험 가운데 특별히 기억하는 순간은 이탈리아 화랑의 초대 개인전 뒤에 있었다. 전시 개막 후 초대받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판화로 만든 메뉴판을 만났다. 전식과 메인 요리, 디저트와 와인 등이 적힌 메뉴판 자체가 그날 저녁을 위한 판화였다고 회고했다. 작가는 그 정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

[코리안투데이] 파리 동판화 공방에서 이어온 작업, 10월 23~25일 아트쇼핑에서 관객과 만나다  © 김현수 기자

국제 전시 이력도 이번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2018년 룩셈부르크 Schlassgoart 갤러리의 초대로 열린 《DISTANCE RAPROCHEES》에서는 유화와 동판화를 각각 10여 점 선보였다고 밝혔다. 두 매체의 작업을 함께 보여준 전시였다.

2023년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린 《LA COLLEZIONE RIVELATA》는 Artesucarte 갤러리의 40주년을 기념한 전시로 설명했다. 갤러리 전속 작가들을 모데나시가 도서관과 미술관에 초청해 소개한 자리였다는 것이다.

2002년 《TRADITION AND INNOVATION》은 현대갤러리가 기획한 초대전으로 소개했다. 홍 작가는 독일 에센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관련 전시 공간에서 백남준, 이우환 등을 포함한 2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고 전했다. 여러 작가의 작품과 함께 자신의 작업을 소개한 경험이다.

작품 소장은 작업을 이어가는 힘이 됐다. 홍 작가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제판화제 출품작을 구매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994년 그라바도 국립미술관 초대전 당시 작품이 소장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2001년 산베네데토 델 트론토에서 열린 《INCISIONI & C》 전시 당시 작품이 소장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소장 이력을 큰 영광으로 받아들이며, 계속 정진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홍현주 작가는 이번 파리 전시를 소품을 통해 작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바라본다. 한 번의 전시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기는 어렵지만, 앞으로도 다양하고 변화된 작업을 계속 선보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의 그림을 관통하는 말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매일 작업하고, 매일의 감정을 형태와 색으로 남기는 일이다. 파리 아트쇼핑에서 선보일 《무제》는 그렇게 이어온 기록 가운데 한 장이다. 간결한 형태 안에 얼마나 풍부한 느낌을 담을 수 있는지, 홍 작가가 오래 붙들어온 질문을 관객과 나누는 작품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THE KOREAN TODAY × WIA CODE

이 기사의 WIA Code

WIA Code — 이 기사 인증

WIA Code 스캐너로 비추면 인터넷 없이 발행 사실과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 기본 카메라로 찍으면 스캐너 안내 페이지가 열립니다 — 기사 바로 열기

📱 스트림 코드 보기

움직이는 코드(스트림) 한 장에 기사 전문(사진 포함)이 담겨 있습니다 — WIA Code 스캐너로 약 59초 비추면 폰에 저장되어 인터넷 없이도 읽을 수 있습니다. Stream.mp4 도 여기서 받습니다.

WIA Code · 코리안투데이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김현수 기자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