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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 노르웨이 베르겐서 개최

북유럽문학이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디지털 시대, 북유럽과 한국 문학의 존재론적 만남을 조명하다

기사입력 기사번호 50193

(사)한국문인협회는 2026년 5월 26일 노르웨이 베르겐 호텔에서 제31회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최외득 한국문인협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국민의례와 작고 문인에 대한 묵념, 애국가 제창 순으로 이어졌다.

 [코리안투데이] 디지털 시대, 북유럽과 한국 문학의 존재론적 만남을 조명하다  © 박은선기자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인한 원유 공급 불안정 등으로 행사 준비 과정에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회원 여러분과 여행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은 ‘북유럽문학이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 을 주제로 진행됐다. 좌장은 김호운 이사장이 맡았으며, 지은경·조대연·이선우가 발표자로 참여했다.

 [코리안투데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호운  © 박은선기자

첫 번째 발표는 지은경 시인(한국문인협회 문학정보화위원회 위원장·문학박사)의 「디지털 시대의 북유럽문학과 한국문학의 만남」 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지은경 박사는 “북유럽문학은 흔히 인간 내면의 성찰, 실존 의식, 언어의 절제 등을 특징으로 한다”며 “그러나 21세기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된 시대에는 문학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면은 데이터로 분석되고, 선택은 알고리즘에 의해 유도되며, 언어는 기능적 도구로 변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문학은 오히려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는 조대연 시인의 「북유럽문학의 수용과 한국문학의 창조적 변용」 이었다.

조 시인은 “북유럽문학은 인간 존재의 고독, 자연과의 관계, 침묵과 여백의 미학, 실존적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문학 전통을 형성해 왔다”며 “이러한 특성은 한국문학이 근대 이후 서구문학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현대문학의 내면화와 존재론적 사유의 확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세 번째 발표는 이선우 수필가(한국문인협회 편집위원)의 「북유럽문학이 세계문학에 미친 영향」 이라는 주제로 이어졌다.

이 위원은 “북유럽에 오랫동안 구전되어 온 대표적 서사시인 『베오울프』는 8세기 수도사에 의해 문자화됐으며 영문학사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오울프』의 서사 구조와 원형적 요소들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왔다”며 “독일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입센의 『페르 귄트』,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를 거쳐 현대에는 톨킨의 『호빗』과 『반지의 제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행자 시인, 조수경 시인 등의 치열한 토론이 이어지며 북유럽문학과 한국문학의 관계 및 현대 문학의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 [코리안투데이] 지은경,김호운,조대연,이선우   © 박은선기자

좌장을 맡은 김호운 이사장은 종합 정리에서 “북유럽은 지리적 환경 속에서 신화와 동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문학과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독특한 감동을 세계인들에게 전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동화는 어린이만을 위한 문학이 아니라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고 공감하는 문학”이라며 북유럽 문학의 보편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덴마크의 안데르센, 스웨덴의 셀마 라게를뢰프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노르웨이의 입센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을 소개하며 “명작은 시대가 변해도 인간에게 감동과 기쁨을 준다”고 말했다.

끝으로 “제31회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을 통해 회원 여러분의 문학 세계가 더욱 향기롭고 아름답게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행사는 북유럽문학과 한국문학의 접점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며 문학의 확장성과 미래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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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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