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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지 정책

고물가 시대 먹거리 안전망 강화…양천구, 농식품 바우처 ‘청년까지’ 확대 지원

- 국산 농식품 구매 가능 바우처 지원, 4인 가구 기준 월 10만 원
- 임산부·영유아·아동·청년 포함 생계급여 수급가구 대상, 올해부터 청년가구 포함

기사입력 기사번호 47567

 식료품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저소득층의 생활비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주거비와 공공요금에 이어 식비까지 압박이 가중되자, 취약계층의 식생활 안정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건강권과 직결된 문제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양천구가 농식품 바우처 지원 대상을 청년 가구까지 확대하며 생활 밀착형 복지 강화에 나섰다.

[코리안투데이] 취약계층 농식품 바우처 지원 안내 포스터(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양천구는 생계급여 수급 가구를 대상으로 국산 신선 농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농식품 바우처’ 사업을 올해부터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물가 환경 속에서 저소득층의 식료품비 부담을 완화하고, 영양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그동안 임산부·영유아·아동 중심이었던 지원 대상을 청년까지 넓히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식품 바우처는 현금성 지원이 아닌, 국산 농식품 구매 전용 바우처를 제공하는 제도다. 가구원 수에 따라 지원 금액이 차등 적용되며, 1인 가구는 월 4만 원, 2인 가구는 월 6만 5천 원, 4인 가구 기준 월 10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는 단순한 생계 보조를 넘어, 신선 식재료 접근성을 높여 건강한 식생활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원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32% 이하의 생계급여 수급 가구 중 임산부, 영유아, 아동, 그리고 청년이 포함된 가구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34세 이하 청년(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이 있는 가구까지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청년 1인 가구와 청년을 포함한 저소득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구는 이를 통해 전년 대비 약 두 배 늘어난 1,100여 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복지 제도 접근성이 낮고, 식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생활비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영양 불균형이나 불규칙한 식습관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양천구가 청년을 농식품 바우처 대상에 포함한 배경에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다. 단기적인 생계 지원이 아닌, 건강한 생활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신청은 이달부터 12월까지 연중 수시로 가능하다. 농식품 바우처 홈페이지, 전용 콜센터, 또는 주민등록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한 번 신청하면 별도의 중단 사유가 없는 한 12월까지 지원이 이어진다. 지난해 이미 사업에 참여했던 가구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자격 검증을 거쳐 자동으로 지원이 연장된다.

바우처는 ‘농식품 바우처 카드’ 형태로 제공되며, 지정된 사용처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구매 가능한 품목은 국산 과일과 채소, 흰 우유, 신선 알류, 육류, 잡곡류, 두부류, 버섯류 등 임산물로 제한된다. 이는 가공식품 위주의 소비를 줄이고, 신선 식재료 섭취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사용처는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 마트, 일부 편의점, 농협몰·온누리몰 같은 온라인몰까지 포함돼 접근성도 높다.

농식품 바우처 사업은 취약계층 지원과 함께 국내 농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국산 농식품으로 사용처를 제한함으로써,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먹거리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복지와 지역경제를 동시에 고려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저소득층, 특히 청년 가구의 식생활 부담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며 “농식품 바우처 지원 대상을 확대한 만큼, 대상 가구가 빠짐없이 신청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천구의 이번 조치는 복지를 ‘현금 지원’ 중심에서 ‘생활 질 개선’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먹거리는 생존의 문제이자 건강의 출발점이다. 농식품 바우처 확대가 단순한 지원 정책을 넘어, 저소득층과 청년 세대의 삶의 안정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안전망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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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아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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