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부평2동 주민자치회가 지난 4일 주민자치계획 일환으로 추진한 마을인형극 ‘삼릉 이야기’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동수중학교에서 역사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지역 주민에게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미쓰비시줄사택의 역사적 맥락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주민자치회는 공연 준비 과정에 지역 주민과 학생, 자원활동가가 참여해 기획·제작·운영을 공동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 [코리안투데이] 부평2동 주민자치회, 마을인형극 ‘삼릉 이야기’ 성료 © 임서진 기자 |
‘삼릉 이야기’는 총 8막으로 구성됐다. 작품은 부평2동의 옛 지명인 ‘삼릉’의 유래를 서사 축으로 삼아, 일제강점기 미쓰비시 줄사택에 거주하던 인물 ‘영우’의 시선을 통해 당대 주민들의 일상과 가족사를 재구성했다. 극 중 주요 장면은 줄사택 형성과 노동·주거 환경, 마을의 변화 과정, 주민들의 기억과 감정선을 인형 캐릭터로 녹여냈다. 연출진은 인형극과 뮤지컬 요소를 결합해 역사적 사실과 생활 서사를 균형 있게 배치했으며, 무대미술과 조명, 음악을 간결하게 구성해 학내 공연 환경에서의 재현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주민자치회는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 제고와 생활 역사 교육의 접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줄사택 관련 사료와 구술 기록, 사진 자료를 토대로 대본을 구성하고, 지역 어르신의 기억을 반영해 서사의 현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공연 운영 측은 학생 관람 비중을 고려해 장면 전환을 명확히 하고, 역사적 용어와 사건 설명을 해설자 역할의 내레이션으로 보완해 이해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부평2동 주민자치회 조권성 회장은 “지역주민이 참여한 인형극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역사교육을 이끌어 주는 마을인형극을 다양한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민자치회는 교육 현장 연계 상영, 커뮤니티 소극장 순회, 기록 영상 제작 등 후속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평2동 박옥희 동장은 “삼릉에서의 삶의 애환과 소소한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전달되며 세대 간 소통과 공동체 회복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 행정복지센터는 향후 지역 내 학교·도서관과 협력해 문화유산 교육 콘텐츠로의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람 후기와 교육적 효과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극본 보완과 장면 구성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연 준비는 주민자치회 문화분과가 총괄했고, 대본 집필과 인형 제작, 무대 설치, 음향·조명 운영에 지역 자원활동가가 참여했다. 예산은 주민자치회 사업비와 후원금, 학교 시설 지원을 결합해 집행했으며, 안전관리와 관람 동선은 학교와 협의해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기록 보존을 위해 공연 사진과 대본, 제작 노트를 정리해 누리집 공개를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 아카이브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삼릉 이야기’는 생활사와 근대 산업화 흔적을 지역 공동체 관점에서 재조명한 사례로 기록됐다. 인형극이라는 접근 방식이 학생·청소년 관람층에 적합한 매체로 기능해 역사적 주제를 친숙하게 전달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주민 참여형 제작 구조가 지속 가능한 문화 프로그램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학교 연계 공연을 통해 교육 현장과 지역 커뮤니티의 협력 모델을 확장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공연 관련 문의는 부평2동 주민자치회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과 공연 자료는 부평구 누리집 및 부평2동 주민자치회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주민자치회는 설문 결과와 전문가 자문을 반영해 후속 공연의 교육 요소를 강화하고, 지역사 키워드별 단막극 제작 등으로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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