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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이주아 어린이 입말체 『아마도, 깜짝 놀랄거야』 동시집 출간

- 어린이의 생각과 상상을 펼치는 위아북힐링 교육
- 정답을 배우기 전 아이의 구구단, 어른은 고치지 않았다

기사입력 기사번호 59991

『아마도, 깜짝 놀랄거야』는 아이가 쓴 글을 어른의 언어로 고치지 않고 그대로 실은 동시집이다. 이지아와 이주아 두 어린이가 자신의 일상과 가족, 친구, 자연을 보고 직접 쓰고 그렸다. 사과 속에는 애벌레의 마을이 생기고, 동그라미 하나는 지구가 된다. WIA Book이 2026년 10월 14일 EPUB3 전자책으로 냈다.

어린이 동시의 상당수는 어른이 아이의 목소리를 빌려 쓴 작품이다. 아이가 직접 쓴 시는 학교 문집이나 대회 수상작집에 흩어져 있기 쉽다. 이 책은 아이가 쓴 시를 한 권으로 묶는다. 정답을 빨리 맞히는 능력이 앞서는 교실에서, 정답 이전의 생각을 보존한 책이라는 점이 이 동시집의 자리다. 맞춤법과 셈법은 학교가 가르친다. 이 책은 그 이전에 아이가 세상을 어떻게 붙잡는지를 기록한다.

[코리안투데이] 신간 《아마도, 깜짝 놀랄거야》 표지 © 코리안투데이 편집국

저자 소개란에는 두 어린이 작가의 엄마이자 가장 가까운 응원자가 이름을 올렸다. 소개에 따르면 이 사람은 아이들이 자연과 가족, 친구를 사랑하며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격려해 왔다. 책에는 추천사 「지구를 아름답게, 환경을 아름답게」를 썼다. 표지에는 이지아, 이주아와 함께 강은교의 이름이 저자로 표기돼 있다.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두 어린이다. 어른은 격려하고 길을 터 주는 자리에 섰다.

1부 ‘우리가 만든 ㄱㄴㄷ’은 과자, 사과, 수박, 도토리, 바게트빵, 하트, 바다처럼 아이 주변에 있는 사물에서 출발한다. 「왕 쵸코쿠키」로 시작해 「내 마음대로 구구단송」으로 끝나는 열다섯 편이다. 글자를 배우는 도구였던 ㄱㄴㄷ이 여기서는 아이가 만든 이야기의 뼈대가 된다. 「사과 마을」에서 사과는 과일에 머물지 않는다. 애벌레가 살고, 창문과 사다리가 있는 집이 있고, 그 안에 ‘사랑’도 있다. 「이상한 수박 나라」에는 수박 속에 개미와 지아 공주가 산다.

「상상놀이」의 동그라미는 얼굴이 되고 축구공이 된다. 사과와 시계, 금메달을 지나 커다란 지구에 닿는다. 하나의 모양을 하나의 답에 가두지 않는 셈이다. 「도토리 시간」에서는 작았던 것이 조금씩 커지고 초록색이 갈색으로 변한다. 아이는 그 변화를 ‘시간’이라고 부른다. 어른이 달력으로 재는 것을 아이는 도토리 색깔로 잰다.

제목은 「내 마음대로 구구단송」에서 나왔다. 아직 구구단의 정답을 배우지 않은 아이가 자기 방식으로 구구단을 만든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면 아마도, 깜짝 놀랄거야”라고 말한다. 이 문장에서 놀라는 쪽은 누구일까. 정답을 알게 된 미래의 아이일 수도, 틀린 답을 고치려던 어른일 수도 있다. 책은 틀린 답을 바로잡을 대상으로 두지 않는다. 정답을 만나기 전 아이가 가진 사고의 모양을 보여 주는 장면으로 둔다.

  [코리안투데이] 『아마도, 깜짝 놀랄거야』 동시집 수록 동시 중 © 코리안투데이 편집국

2부 ‘사랑하는 마음·행복한 마음’은 가족과 친구로 시선을 옮긴다. 요리를 잘하는 엄마, 괴물놀이를 잘하는 슈퍼맨 아빠, 생신을 맞은 할머니, 이모가 차례로 나온다. 함께 그림을 그리고 노는 친구들과 「레옹이」도 등장한다. 「감사와 행복」은 맛있는 것을 만들어 주는 엄마, 함께 놀아 주는 아빠, 책을 읽어 주는 시간, 온 가족이 모인 순간에서 행복을 찾는다. 꾸밈이 없어서 오히려 구체적이다. 아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이렇게 작고 분명하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글과 그림이 한 권 안에서 함께 움직인다. 잘 써야 하고 잘 그려야 한다는 기준보다, 보고 느낀 것을 자기 말과 선과 색으로 옮기는 기쁨이 먼저다. 3부에는 아동문학가이자 그림책 작가 백창희의 작품 해설 「틀에 얽매이지 않는 동심의 세계」가 실렸다. 해설은 “어른에게는 평범한 사물도 어린이의 눈을 만나면 새로운 이야기가 됩니다”라고 적는다. 부록 ‘엄마와 함께 읽는 영어 동시’는 우리말 동시를 영어 표현으로도 읽게 한다.

독자는 두 부류다. 어린이에게는 내 생각도 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글쓰기를 시키고 싶은 부모와 교사에게는 아이의 서툰 문장을 첨삭하기 전에 한 번 읽어 볼 이유를 준다. 읽을 때 세 곳을 눈여겨볼 만하다. 하나는 「내 마음대로 구구단송」이 영어 부록에서 어떻게 옮겨졌는지다. 다른 하나는 백창희의 해설이 「사과 마을」과 「이상한 수박 나라」를 어떤 말로 읽어 내는지다. 마지막은 1부의 사물 시가 2부의 가족 시로 넘어가며 시선이 어떻게 바뀌는지다. 『아마도, 깜짝 놀랄거야』는 이지아·이주아·강은교 지음, 정가 6,000원의 EPUB3 전자책이며 온라인으로 서비스된다. 자세한 정보는 도서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위아북에서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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