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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생 교육

과천과학관, 우주·심해·미래생명 잇는 기획전 ‘데이터 너머, 미지의 세계’ 개막

보이지 않는 우주부터 미래 생명까지, 세 갈래 미지를 하나의 탐사 여정으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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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이 우주·심해·미래 생명이라는 서로 다른 미지의 영역을 ‘데이터의 한계 너머에 무엇이 있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엮은 기획전을 선보인다. 흩어져 있던 기존 전시 콘텐츠를 새로운 서사로 연결해 관람객이 하나의 탐사 여정을 따라가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코리안투데이] 국립과천과학관 기획전 ‘데이터 너머, 미지의 세계’ 포스터 © 장형임 기자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충원)은 기획전 《데이터 너머, 미지의 세계(BEYOND DATA: THE DARK)》를 2026년 9월 18일부터 2027년 8월 1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시기에 소개됐던 ‘보이지 않는 우주’, ‘심해부터 우주까지’, ‘미래동물’ 콘텐츠를 ‘데이터의 한계 너머에 무엇이 있는가’라는 단일한 물음으로 다시 연결하고 재해석한 통합 기획전이다. 새로운 소재를 늘어놓기보다 기존 전시 자원 사이의 연결과 흐름을 새롭게 설계했다는 점에서 여느 기획전과 결을 달리한다.

전시는 인간이 관측하고 경험할 수 있는 세계에 뚜렷한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사람이 볼 수 있는 빛은 전자기파의 일부에 지나지 않고, 심해와 우주의 극한 환경은 직접 접근하기 어려우며, 미래에 어떤 생명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한계를 ‘알 수 없음’으로 남겨두지 않고 관측과 탐사, 추론과 상상을 통해 아는 세계의 경계를 넓혀 왔다는 것이 전시가 전하려는 메시지다.

전시장은 네 영역으로 이어진다. 첫 번째 ‘보이지 않는 미지’는 감각의 한계를 다루며, 가시광선 너머의 빛과 암흑물질·암흑에너지처럼 눈으로 볼 수 없는 우주를 관측하고 증거로 추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 ‘닿을 수 없는 미지’는 인천어린이과학관(관장 안영춘), 국립울진해양과학관(관장 김외철)과 공동 기획·제작한 ‘심해부터 우주까지’의 콘텐츠를 이번 전시의 서사 안에 새롭게 편입해, 심해와 우주라는 극한 공간을 기술로 탐사하며 한계를 넘어온 과정을 소개한다. 세 번째 ‘오지 않은 미지’에서는 과거와 현재 생명의 변이·선택·적응·진화 원리를 바탕으로 미래 생명의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상상한다.

세 영역을 지나면 ‘시선의 방’으로 연결된다. 윌리엄 허셜, 장자, 찰스 다윈, 베라 루빈의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지금 보이는 것이 세계의 전부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보이지 않는 빛을 측정하고,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의 경계를 성찰하며, 긴 시간 속 생명의 변화를 읽고, 별의 움직임에서 보이지 않는 질량의 흔적을 찾았던 사례를 통해 인간이 미지를 대하는 방식을 되짚는다. 전시의 마지막에는 ‘당신은 무엇이 알고 싶은가’라는 물음을 남겨, 미지에 대한 탐구가 관람객 자신의 질문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번 전시가 관람객에게 갖는 의미는 정답을 확인하는 데 있지 않다. 각 영역이 ‘보이지 않는 것-닿을 수 없는 곳-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관람객은 지식을 전달받기보다 스스로 질문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기존 전시 자원을 폐기하지 않고 새로운 관점으로 연결·통합·재해석해 콘텐츠의 수명을 늘린 전시 운영 방식도 함께 시도됐다.

국립과천과학관장은 “AI가 방대한 데이터에서 빠르게 패턴과 답을 찾아주는 시대일수록,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세계에서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보이는 것 너머를 바라보고, 스스로 새로운 질문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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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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