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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칼럼 송면규

동창생 만나면 왜 지난 얘기할까

살며 생각하며

기사입력 기사번호 32052

▲ 송면규 컬럼     ©

연말이 되면 흔히 ‘송구영신’하면서 한 해를 마감하게 된다. 점차 나이들어가면서는 어릴적 친구들과 연락해 안부 물으면서 술 잔을 기울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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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독 동창생들이 만나면 과거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걸 경험하게 된다. 친구들끼리 거리낌없이 주고받는 육두문자조차 정겨운 건 살가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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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그 이유를 심리적, 사회적, 그리고 경험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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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유된 경험과 추억

동창생들은 학창 시절이라는 특정 시기에 함께 했던 경험과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강하게 남아 있으며, 공통된 경험은 대화를 쉽게 시작하고 이어가게 만드는 소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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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추억을 통한 정체성 확인

과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그 시절의 자신을 다시 확인하고, 현재의 자신과 연결짓는 과정이 될 수 있다. 학창 시절은 많은 사람에게 형성기였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을 공유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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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스텔지어의 힘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종종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은 미화되기 쉬워,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웃고 즐거움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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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감의 연결고리

현재의 삶은 개인마다 매우 다르지만, 과거의 경험은 대체로 비슷하다. 이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은 주제가 되며, 동창생들이 자연스럽게 과거 이야기로 돌아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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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새로운 공통 관심사를 찾기 어려움

성인이 되면 각자 삶의 궤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공통 관심사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에 비해 과거의 이야기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안전한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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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간의 흐름을 되돌아보는 기회

과거를 이야기하며 현재와 비교하는 것은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혹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를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이는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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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동창생들 간의 과거 이야기 중심의 대화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심리적 연결과 소통을 위한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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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해넘이를 하기 전에 가까운 동창생 또는 옛 동료 불러내서 막걸리 잔 기울이면서 과거를 소환하는 시간 가져보면 어떨까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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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면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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