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실버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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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3권 · 제1장 · 연금 통장을 펼쳐 보이던 손, 한중 노인의 가계부를 읽다
저는 지난겨울, 서울 종로의 한 경로당에서 만난 칠순의 할머니를 오래 잊지 못합니다.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자마자 할머니는 낡은 통장을 꺼내 제 앞에 펼쳐 보이셨습니다. "이걸로 한 달을 살아. 병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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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16장 · 백 년을 산 이들이 먼저 떠올린 건 밥상 너머의 온기였습니다
전남 고흥의 어느 이른 아침, 저는 텃밭에서 상추를 뜯고 계신 할머니 한 분을 만났습니다. 103세 김순임(가명) 할머니였습니다. 허리를 굽혀 흙을 만지시는 손끝이 어찌나 야무지던지, 저는 인사도 잊고 한참을 말없이 지켜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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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15장 · 집에서 죽고 싶다던 어르신,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지난겨울, 취재차 들른 한 요양병원 병실에서 저는 한 어르신의 손을 오래 붙잡고 있었습니다.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몇 번이고 되뇌시던 그분은 결국 그 병실에서 눈을 감으셨습니다. 자녀들은 죄스러운 얼굴로 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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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14장 · 제가 만난 침묵 – 노인의 마음은 왜 늘 뒷전이었을까
서울 변두리의 한 노인복지관 상담실에서, 저는 일흔여덟 살 할머니 한 분을 만났습니다. "선생님, 이건 병이 아니에요. 그냥 사는 게 그런 거지." 손사래를 치며 웃으시던 그 표정이,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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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브릿지] 제2권 · 제13장 · 새벽 천단공원의 태극권과 한국 파크골프장, 두 나라 노년의 아침
저는 그날 새벽 5시, 아직 어둑한 베이징 천단공원 입구에 서 있었습니다. 취재를 위해 일부러 일찍 나섰는데도, 이미 공원 안에는 수백 명의 노인이 모여 있었습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느릿한 음악에 맞춰, 그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