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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송면규

리더를 잘못 선출하면

살며 생각하며

기사입력 기사번호 21301

▲     ©송면규

 우리 국민이 언제 부터인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흔쾌하게 승복하기 보다 여지없이 두 패로 나뉘어서 상대 쪽을 향해 삿대질하는 이상한 문화를 형성하는 것 같아 씁쓸함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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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쪽은 패배한 상대에 대한 배려의 마음보다 온통 축제에 휩싸이는 데 혈안되고 진 쪽은 패배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협조하기 보다 어떻게 악몽 같은 5년 세월을 보낼지 이를 갈면서 TV 뉴스 채널마저 돌려버리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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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먹잇감 노리는 이리떼 마냥 호시탐탐 집권층의 실수에 촉각 세우면서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라고 진단해 본다면 지나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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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자기가 선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 쯤되면 아이러니하게도 어김없이 검찰의 수사 칼날 위에 서있음을 보게 되고 좋아서 찍었던 자기 손가락을 자른다는 등 자괴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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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다음 선거 때가 되면 팬덤 현상에 갇혀 언제 그랬냐 싶게 똑같은 현상을 반복하게 된다. 그래서 선출직들이 안하무인 격이 되는지도 모른다. 이런 걸 인간의 불완전성 탓으로 돌린다면 다소 위안이 될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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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단지 대통령 선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국회의원, 시도지사 등 각종 선출직 공무원을 비롯해서 재건축 조합장, 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 크건 작건 각종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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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파트 동 대표를 비롯해서 입주자 대표는 분명 봉사직임에도 불구하고 선출된 후에는 자기에게 주어진 ‘봉사’라는 완장을 너무도 쉽게 권한으로 변질시키는 요술방망이 휘두르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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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도 대표로 선출되기 무섭게 -자신의 급여부터 인상시키겠다고 나서는 걸 보면서- 예외가 아닌 것 같아 많이 씁쓸하다. 많은 사람이 왜 이런 부류의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고 대표로 선출하는 걸까? 이것 또한 대의 보다 소의를 선택한 끼리끼리 팬덤 현상의 결과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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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팬덤 늪에 빠져 있는 한 우리가 선출한 대통령, 국회의원, 시도지사는 물론 동네 아파트 동 대표까지도 그들이 차고 있는 완장은 봉사가 아닌 권력으로 인식되고 계속해서 그 권한을 누리려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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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점차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선출한 리더를 향해 삿대질하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 소꼬리 잡고 장에 가듯 방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다음 선거 때가 되면 또 그들의 감언이설에 속아서 반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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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히 사라져야 할 구태 문화”라고 우리 모두 분명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국민, 입주민) 의식이 바뀌고 또 내가 먼저 실천하지 않는다면 안타깝지만 반복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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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는 또 조직과 입주민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런 동냥을 선출하는 능력을 유권자 스스로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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