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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송면규

이순신 리더십

살며 생각하며

기사입력 기사번호 21448

▲ 송면규     ©

우리가 어릴 때 부모와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듣던 말씀 중 하나는 “능력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정작 사회에 진출하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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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좋아 하는 사람은 능력있고 고분고분한 부하인데, 능력없고 고분고분한 부하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고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능력 있고 창의성이 넘쳐서 고분고분하지 않은 사람이다. 이게 현실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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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어떤 기업 특강을 하면서 임원으로부터 “우리 회사에 인재가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인재가 왜 없겠는가? 그것은 능력 있고 고분고분한 사람을 찾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라고 반문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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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능력 있으면서 창의력 까지 갖춘 사람 중 고분고분한 경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창의력 있는 사람은 기존 체제에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하고 있는 것들에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고 또 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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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느 집단에서든 제일 인기 없는 사람은 능력 있고 고분고분하지 않은 사람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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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고분고분하지 않다”는 건 어떤 걸 집어던지고 상사한테 대들고 하는 것 같은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 결정적인 것, 예를 들면 “해서는 안되는 것”에 대해 절대 양보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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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선조 임금이 “창의력은 뛰어나고 고분고분하지 않으면서 원칙과 정의를 앞세우는 이순신을 싫어했을 것”이라는 건 쉽게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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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선조의 무능을 탓하기 전에, 만약에 나 라면 고분고분하지 않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부하 직원으로 데리고 일하고 싶을까? 그리고 나는 과연 선조보다 나은 상사일까?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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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능력있고 창의력을 겸비한 사람이 기존 체제에 순응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진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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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리더십”이 널리 전파되고 평가받으면서 자리매김하는 사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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