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복원 프로젝트’는 해태라는 전통 수호신을 조형예술을 통해 다시 호흡하게 만든 시도다. 이규영 조각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이 해태들은, 이제 더 이상 궁궐 앞의 권위적 존재가 아니다.
![]() [코리안투데이] 해태 복원 프로젝트, 한국 전통 수호신의 조형적 귀환 © 김현수 기자 |
시대의 아픔을 감싸 안는 윤리적 수호자이며, 인간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상징적 조형물이다. 초점 키프레이즈인 해태 복원 프로젝트는 전통과 현대, 정의와 유머, 상징과 해학을 통합하며 세계인의 공감을 유도하는 K-Art의 새로운 흐름이다.
![]() [코리안투데이] K-Art로 되살아난 해태, 정의와 치유의 상징이 되다 © 김현수 기자 |
흙을 빚고 굽는 과정은 단지 도자 예술을 넘어서 치유의 시간으로 기능한다. 작가는 흙을 통해 해태를 다시 탄생시키며, 그 안에 한국적 해학과 온기를 담는다. 해태 복원 프로젝트의 작품들은 오방색과 청자 빛을 활용하고 있으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가진 조각상들은 관람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K-pop 아이돌 서사 속 수호자처럼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형 수호 캐릭터’로 기능한다.
![]() [코리안투데이] 오방색과 흙의 조화, 조각으로 구현된 한국적 수호자© 김현수 기자 |
작가는 해태를 단지 과거에 머무는 존재로 보지 않았다. 유교의 ‘의’, 도가의 ‘유연함’, 불교의 ‘자비’라는 세 철학을 융합하여, 해태를 단죄의 상징에서 포용의 존재로 재구성한다. 해태 복원 프로젝트는 단순히 조각작품을 생산하는 과정이 아닌, 정의의 의미를 새롭게 묻고, 일상을 지켜주는 존재들—가족, 이웃, 사회적 약자—에게 헌사를 보내는 작업이다.
![]() [코리안투데이] 유교·도교·불교 사상을 담은 윤리적 해태 조형물 © 김현수 기자 |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되기(becoming)’라는 개념을 통해 끊임없이 변주되는 해태의 모습이다. 들뢰즈가 말한 생성의 흐름처럼, 이 작품의 해태는 고정된 상징이 아니라, 관객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사건적 존재다. 라캉의 이론처럼, 해태는 권위의 상징이 아니라, 관람자의 불안을 반영하는 거울이 된다. 웃음기를 머금은 해태의 표정은 위엄이 아니라 위로를 건넨다.
![]() [코리안투데이]현대 조각 속 해학과 미학, 해태가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 김현수 기자 |
해태 복원 프로젝트는 K-Art가 한국의 전통을 기반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또 하나의 가능성임을 증명한다. 조각 속 해태는 과거의 신수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과 시대에 맞춘 유쾌하고 정의로운 동반자다. 이는 한국 조형예술이 더 이상 내부의 이야기로만 머무르지 않고, 전통적 심상을 글로벌 대중문화와 연결하며 확장되는 지점이다.
![]() [코리안투데이] K-culture의 확장, 세계로 나아가는 해태 복원 프로젝트 © 김현수 기자 |
최근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의 조형언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외신 ArtReview
에서도 K-culture의 전통성과 상상력이 결합된 조형예술의 파급력을 강조한 바 있다. 해태 복원 프로젝트는 바로 이러한 글로벌 맥락 속에서 새로운 신화와 상징의 층위를 제안한다.
![]() [코리안투데이] ‘되기’의 조각, 고정된 상징에서 살아 있는 존재로의 전환 © 김현수 기자 |
이규영 조각가는 흙과 색, 전통과 상상력, 정의와 유머를 통해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벗’으로서의 해태를 복원해냈다. 그의 작업은 단지 조각이 아니라, 사회와 인간에 대한 윤리적 제안이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보호와 위로의 상징을 다시금 불러오는 문화적 선언이기도 하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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