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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민 참여

실패를 요리하다…‘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 양천구서 창업의 본질을 말하다

- 12/1(월) 오후 4시, 해누리타운 2층서 ‘나폴리 맛피아의 창업이야기’ 특강
- 요식업 창업에 관심있는 구민 위해 실전 창업 노하우 전수, 28일까지 사전신청

기사입력 기사번호 46485

요식업 창업은 언제나 화려해 보이지만, 통계는 냉정하다. 높은 폐업률, 급변하는 트렌드,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주방 앞에 선다. 이유는 단순하다. 실패의 가능성을 알면서도 도전하고 싶은 욕망, 그리고 ‘내 이름을 건 가게’를 만들고 싶은 꿈 때문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실패를 통과해 살아남은 창업자의 이야기는 예비창업자에게 가장 현실적인 교과서가 된다. 양천구가 요식업 창업에 관심 있는 구민을 위해 준비한 이번 특강이 주목받는 이유다.

[코리안투데이] 나폴리 맛피아의 창업이야기 특강 안내 포스터(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양천구는 오는 12월 1일 오후 4시, 해누리타운 2층에서 인기 셰프이자 ‘흑백요리사’ 우승자로 잘 알려진 권성준 셰프를 초청해 ‘나폴리 맛피아의 창업이야기’ 특강을 개최한다. 단순한 요리 강연이 아니라, 실패와 재도전, 그리고 창업과 경영의 현실을 직접 겪은 현업 창업가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요식업 창업을 고민 중인 예비창업자부터 이미 매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까지 폭넓은 관심을 끌고 있다.

권성준 셰프는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스타 셰프이지만, 그의 커리어는 단번에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주방 보조부터 시작해 수차례의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었고, 실패를 통해 자신만의 요리 철학과 경영 관점을 구축해 왔다. 이번 특강에서 권 셰프는 ‘잘 되는 가게’보다 ‘버티는 가게’를 만드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요리 실력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운 요식업 시장에서, 어떤 선택이 생존을 좌우하는지 현장의 언어로 풀어낼 예정이다.

강연 내용은 단순한 동기부여에 그치지 않는다. 초기 창업자가 가장 많이 부딪히는 자금 운영 문제, 상권 분석의 착각, 메뉴 구성과 가격 전략, 직원 관리, 브랜드 정체성 구축까지 실제 매장 운영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패를 경험했을 때 어떻게 방향을 수정하고, 언제 멈추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을 공유하는 점이 이번 특강의 핵심이다.

양천구가 이번 특강을 기획한 배경에는 지역 내 요식업 창업 수요 증가라는 현실이 있다. 배달 플랫폼 확산과 소규모 매장 창업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요식업은 여전히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창업 분야로 인식된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시장이기도 하다. 구는 이런 구조 속에서 예비창업자가 막연한 기대가 아닌, 현실적인 시야를 갖고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실전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28일까지 양천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신청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자세한 사항은 양천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창업을 고민하는 구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 전달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기존 강연과 차별화된다.

양천구는 이번 특강을 계기로 창업 지원 정책의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양천창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예비 및 초기 창업자를 위한 전문가 멘토링, 단계별 창업 교육, 사업계획 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 체계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공공형 공유오피스 조성, 청년점포 육성사업, 청년 일자리카페 운영, 청년도전 지원사업 등 공간·자금·교육을 아우르는 정책을 병행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요식업은 지역 상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산업이다. 한 가게의 성공과 실패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골목 상권과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양천구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창업가를 직접 초청해 노하우를 공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패를 줄이는 창업은 개인의 생존을 넘어, 지역 경제의 안정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권성준 셰프의 이야기는 화려한 성공담보다는 ‘왜 망했는지’, ‘어디서 방향을 틀었는지’, ‘무엇을 포기했고 무엇을 지켰는지’에 초점을 둔다. 이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다. 실패를 숨기지 않고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창업 생태계는 더 건강해진다.

이번 특강은 요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자리다. 나는 왜 이 사업을 하려는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설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런 질문 앞에서, 누군가의 경험은 가장 솔직한 나침반이 된다.

양천구가 준비한 이번 무대는 단순한 강연장이 아니다. 실패를 숨기지 않고, 창업의 민낯을 공유하는 공공의 학습 공간이다. 요식업 창업을 꿈꾸는 구민들에게 이번 특강이 단기적인 자극이 아닌, 장기적인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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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아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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