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은 단순한 학교 이동이 아니라 학습 방식, 평가 구조, 진로 선택의 방향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분기점이다. 최근 입시 제도가 복잡해지고 정보 격차가 성과로 직결되면서, 자녀의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언제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양천구가 예비 중·고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진학 특강을 마련하며 눈길을 끈다.
![]() [코리안투데이] 건강힐링문화회관에서 진학 코칭 클래스를 수강중인 학부모(사진=양천구청) |
양천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 진학 코칭 클래스’를 오는 17일과 19일, 이틀간 양천교육지원센터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중·고교 진학이라는 교육 전환기를 앞두고 학부모가 자녀의 학습 방향과 진로를 보다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중·고교 진학은 학습량 증가나 과목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성취평가와 상대평가의 병행, 내신 관리 방식,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 고교 유형별 진학 전략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급격히 늘어난다. 특히 초등 고학년과 중학교 시기는 학습 습관이 고착되는 시기로, 이 시기의 방향 설정이 이후 고교 생활과 대입 전략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이번 진학 코칭 클래스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단기 성적 향상보다는 ‘장기 로드맵’에 초점을 맞췄다. 강의는 양천교육지원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진행되며, 입시 전문 강사가 직접 나서 통계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진로 설계와 학습 전략을 설명한다.
17일 강의는 ‘중·고등 진학 전환기를 맞은 자녀 진로 설계’를 주제로 열린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각 단계의 특징을 비교 분석하고, 학습 방식과 평가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짚는다. 또한 자녀의 적성과 흥미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방법, 진로 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설계 방식, 입시 환경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장기적 진로 로드맵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 다룬다. 단순히 ‘어떤 학교가 좋은가’가 아니라, 자녀의 성향과 성장 속도에 맞춘 선택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둔다.
19일 강의는 보다 분석적인 접근이 특징이다. ‘통계로 살펴본 내 자녀 학습전략’을 주제로, 유전과 환경이 학업 성취에 미치는 영향, 부모의 사회경제적 요인과 자녀 학습 결과의 상관관계 등 실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설명이 이어진다. 여기에 결과 중심의 평가가 아닌 과정 중심의 피드백이 학습 지속성과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이른바 ‘성장형 마인드셋’의 중요성을 짚으며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학습 지원 전략을 제시한다.
이 과정은 학부모가 막연한 불안이나 주변 정보에 휘둘리기보다, 자녀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성적이 아닌 학습 태도, 습관, 동기 요인을 중심으로 접근함으로써 중·고교 시기를 관통하는 장기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참여 대상은 양천구에 거주하거나 관내 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자녀의 학부모이며, 신청은 양천구 평생학습포털을 통해 가능하다. 별도의 참가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한편, 양천구는 학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반영해 ‘학부모 진학 코칭 클래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해 7회 운영에서 올해는 13회로 늘렸으며, 양천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평생학습관, 동 주민센터 등 권역별 거점 공간에서 순환형 강의를 운영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진로·진학뿐 아니라 학습 코칭, 자녀 정서 이해, 부모 역할 변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중·고교 진학은 자녀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큰 전환점이 되는 시기”라며 “이번 진학 코칭 클래스가 학부모가 통계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녀의 학습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단기 성과에 흔들리지 않는 진학 로드맵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입시는 점점 복잡해지고,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무엇이 우리 아이에게 맞는지 판단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공공이 제공하는 신뢰도 높은 교육 정보와 체계적인 학부모 코칭은 단순한 특강을 넘어 교육 격차를 줄이는 하나의 장치로 작동한다. 양천구의 이번 진학 코칭 클래스가 불안한 전환기를 앞둔 학부모들에게 ‘전략적 시야’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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