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20주년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연수구 경원재 바이 워커힐에서 기념행사 및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람사르협약, EAAFP가 인천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국제협력 성과를 공식 인정하는 자리로, IUCN의 생물다양성 우수 인증은 세계 최초 사례다.
![]() [코리안투데이] 남동유수지 인공섬에서 저어새들이 번식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김현수 기자 |
세계 철새보전 거점도시로 성장한 인천
철새는 번식지와 기착지, 월동지가 하나의 생태축으로 연결돼야 생존할 수 있어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출범한 EAAFP는 18개 정부와 국제기구, NGO, 기업 등 42개 파트너가 참여하는 국제협력체다.
인천은 2009년 송도에 EAAFP 사무국을 유치한 이후 국제회의 개최와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확대, 연구·교육·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2025년에는 EAAFP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선임되며 국제 철새보전 정책을 함께 결정하는 핵심 파트너가 됐다.
![]() [코리안투데이] 남동유수지 내 저어새생태학습관에서 열린 저어새 생일잔치 행사 모습. © 김현수 기자 |
저어새 개체수 430마리서 7081마리로
인천의 생태환경 정책을 상징하는 존재는 멸종위기종 저어새다. 1995년 전 세계 개체수가 430마리에 불과해 IUCN 적색목록 ‘위급(CR)’ 단계였지만, 2025년에는 7081마리로 약 16배 늘며 등급도 ‘위기(EN)’에서 ‘취약(VU)’으로 개선됐다.
현재 전 세계 저어새의 약 54%인 3828마리가 인천에 서식한다. 남동유수지는 2009년 첫 번식이 확인된 이후 매년 1000마리 이상이 찾아오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핵심 번식지로 자리 잡았다. 인천시는 인공섬 조성과 포식자 차단시설 설치, 탐조시설 개선, 가락지 부착 등을 통해 안정적인 번식 환경을 조성해왔다.
시민·국제사회와 함께 만든 생태환경도시
인천시는 저어새생태학습관을 중심으로 생태교육과 시민 모니터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현재까지 1만6000여 명이 참여했다. 저어새의 대표 월동지인 홍콩과는 자매서식지 협력을 맺어 공동 모니터링과 학생교류, 국제포럼을 이어가고 있다.
연수구 경원재 바이 워커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20주년 기념식과 국제기구 공로 수상식, 인천-홍콩 저어새 보전 국제포럼, 국가 철새서식지 관리자 워크숍, 남동유수지 현장견학 등이 진행된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 20년간 인천이 국제사회와 함께 만들어온 철새보전과 생물다양성 협력의 성과를 세계와 공유하는 자리”라며 “저어새 보전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인천이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현수 기자 ]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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