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남한중학교가 학생들이 직접 학교의 역사와 일상을 기록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의 기억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의미 있는 활동에 나섰다. 학생들이 단순히 학교생활을 하는 구성원을 넘어 학교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기록자로 참여하면서 지역 기록문화 확산에도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남한중학교 ‘2026 하남 기록단 아카이브-우리학교 기록단 : 학교를 기억하다’ 사업 선정 동아리 활동 모습 © 백창희 기자 |
남한중학교는 하남시 도서관정책과가 주관하는 ‘2026년 하남 기록단 아카이브 – 우리 학교 기록단 : 학교를 기억하다’ 사업 참여학교로 선정돼 4월부터 11월까지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1960년 개교한 남한중학교는 하남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중학교다. 오랜 전통과 수많은 졸업생의 추억을 간직한 학교인 만큼 이번 공모에서도 관내 중학교 가운데 개교 순위를 기준으로 참여학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학교가 걸어온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학생들의 시선으로 기록해 지역의 교육문화 자산으로 남긴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학생 15명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학교의 역사와 공간, 사람, 문화를 직접 조사하고 기록하면서 학교 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기록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기록은 단순한 자료 수집을 넘어 학교가 가진 정체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점도 함께 익히게 된다.
학생들이 기록할 대상도 다양하다. 교훈과 교표를 비롯한 학교 상징물, 학교 연혁, 도서관·과학실·체육관 등 주요 공간은 물론 동아리 활동과 학교 축제, 교육 프로그램, 교직원과 재학생, 졸업생 인터뷰까지 학교를 이루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학생들은 사진 촬영과 인터뷰, 기사 작성, 기록카드 작성 등 여러 기록 방식을 활용해 학교의 과거와 현재를 생생하게 기록하게 된다.
프로그램 강의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초등3학년 사회교과서 표지 삽화 작업 활동 및 하남의 문화와 역사 아카이브 활동가이자 아동문학가 백창희 강사가 맡는다. 이번 ‘2026년 하남 기록단 아카이브 – 우리 학교 기록단 : 학교를 기억하다’는 남한중학교 2층 도담실에서 매월 1회씩 총 7회, 회당 90분 동안 진행된다.
![]() [코리안투데이] ”학교 기록단’ 창제동아리 수업 참여 활동 모습 © 백창희 기자 |
교육은 단순한 강의식 수업이 아닌 체험 중심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학교 기억지도 만들기 ▲학교 공간 기록카드 작성 ▲학교 사람들 인터뷰 ▲학교의 사계절 풍경 기록 ▲기사 작성과 사진 기록 실습 등을 수행하며 기록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특히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인터뷰를 진행하며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기록자의 시각과 미디어 활용 능력도 함께 키우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은 학생들이 학교를 대표하는 ‘우리학교 홍보 명예기자’로 활동하게 된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학교를 새롭게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자신이 기록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학교의 역사와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역할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글쓰기와 의사소통 능력은 물론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활동 결과물은 『우리 학교 기록단 : 학교를 기억하다』 기록집으로 제작된다. 학생들이 직접 취재하고 작성한 기사와 인터뷰, 사진, 기록자료는 한 권의 기록집으로 발간돼 하남시 아카이브 자료로 영구 보존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학교 행사 기록을 넘어 지역 교육의 역사와 학교 공동체의 발자취를 담은 소중한 기록유산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사업 운영에 필요한 강사비와 기록집 제작을 위한 인쇄비는 하남시 도서관정책과가 전액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전문적인 기록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지역사회 역시 학교 기록을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이상은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학교의 역사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록자로서의 역할을 경험하면서 진로 탐색의 기회도 얻고, 학생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학교 이야기가 지역의 소중한 기록유산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강의를 맞은 백창희 강사는 “정운용 교장선생님과 이상은 교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 학생들이 성실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11월 좋은 결과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한중학교의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단순한 교육의 수혜자가 아니라 학교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기록자로 성장하는 교육의 새로운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학생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학교의 기억은 미래 세대에게 학교의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소중한 자산이자, 하남시 기록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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