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지난 20일 신월초등학교에서 학부모 291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 조절’ 강좌를 열었다. 이번 강좌는 현장 강의 35명과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생중계 256명을 병행해 진행됐으며, 자녀의 감정과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있어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짚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 [코리안투데이] 현장 강의 모습 © 송정숙 기자 |
최근 아동·청소년들이 짧은 영상(숏폼)이나 게임 등 디지털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서, 스스로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부쩍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즉각적인 만족을 좇는 습관이 굳어지기 쉬운 만큼,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의 마음 건강을 이해하고 올바른 자기 조절을 돕는 역할이 한층 강조되는 이유다. 강서구가 이번 강좌를 마련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우리아이들병원 마음튼튼센터 이준호 정신과 전문의는 자기 조절의 개념과 필요성, 기질·양육·미디어가 아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는 실천적 훈육 원칙, ‘조절하는 부모’의 역할 등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단순한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가정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다뤘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호응이 컸다.
강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자녀의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과 조절이 먼저라는 점을 깊이 깨달았다”며 “막연했던 양육 고민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녀를 다그치기 전에 부모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는 취지의 이 발언은, 이번 강좌가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제 양육 태도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현장 참여자를 위한 ‘작은 정원(테라리움) 만들기’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자연스럽게치유센터 편수빈 원예복지사의 진행으로 참여자들은 직접 식물을 고르고 다듬으며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꾸미는 시간을 가졌다. 무거울 수 있는 양육 고민을 나눈 뒤 손을 움직여 식물을 가꾸며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교육과 정서적 재충전을 함께 도모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 [코리안투데이] 현장 강의 모습 © 송정숙 기자 |
김하연 강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치열한 경쟁과 디지털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려면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아동·청소년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강좌처럼 현장 강의와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는 방식을 통해, 시간이나 거리 등의 이유로 참석이 어려운 학부모들도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혀갈 방침이다. 강좌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보건소 건강관리과(02-2600-5271) 또는 강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02-2600-5926)로 문의하면 된다.
송정숙 기자 (한국통합치유협회장) | gangseo@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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