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째 원주를 기반으로 그림책 문화를 일궈온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이사장 박경화)가 삼척의 한 초등학교 교실로 무대를 넓혔다. 그림책도시는 지난 4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삼척 미로초등학교에서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그림책을 매개로 한 지역 간 교류의 폭을 넓혔다.
![]() [코리안투데이]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 안내 포스터 © 이선영 기자 |
이번 프로그램은 삼척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삼척형 교육과정 브랜드 ‘미로[美路-아름다운 길] 책과 함께 걷다’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그림책도시가 22년 동안 원주에서 쌓아온 그림책 문화 콘텐츠와 예술교육 경험을 삼척 교육 현장에 그대로 옮겨온 셈이다.
수업은 미로초등학교 5·6학년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주 1회씩 모두 10회에 걸쳐 이뤄졌다. 학생들은 매 수업 그림책을 감상한 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옮기며 ‘나만의 그림책’을 한 권씩 완성해 나갔다.
교실 안에서 시작된 인연은 원주까지 이어졌다. 지난 6월 20일에는 수업과 연계한 인문학 기행으로 미로초 학생과 학부모 등 22명이 원주를 찾아 패랭이꽃그림책버스를 둘러봤다. 그림책이라는 공통분모가 두 지역을 오가는 실질적인 교류로 확장된 대목이다.
미로초등학교 이상헌·엄도현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각자의 창작 그림책을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하는 과정에서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과 성취감을 경험했고, 그림책을 깊이 있게 읽고 그 안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보려는 태도를 배웠다”라며 “이번 경험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 [코리안투데이] 삼척 미로초등학교 그림책 만들기 수업 현장 © 이선영 기자 |
프로그램을 담당한 김미숙 교사는 이 수업을 “어쩌면 발견되지 못했을 아이들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정미선, 이이선 예술교육 강사들이 매 수업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한 점이 감동적이었고, 학생들이 스스로 완성한 그림책을 안고 기뻐하는 모습에서 그림책 예술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주희 그림책도시 예술교육강사단장은 “원주와 삼척 두 지역이 그림책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었다”라며 “앞으로도 그림책도시가 축적해 온 그림책 예술교육의 경험을 삼척뿐 아니라 강원 각 지역과 나누며 교류를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도 “이번 사업은 그림책이라는 따뜻한 매개체를 통해 원주와 삼척 두 도시가 깊이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그림책을 활용한 다채로운 문화 교류를 이어가 양 도시 간의 상생과 우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이선영 기자: wo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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