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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A 삼국지 365

[Day 68] 의심의 두 번째 결

기사입력 기사번호 5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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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8] 의심의 두 번째 결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68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68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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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許都)에서 곽가(郭嘉)가 띄운 이간(離間)의 첫 줄이 하비(下邳) 장막의 공기를 흔든 다음 저녁, 두 번째 줄이 사자(使者)의 상자 안쪽에 실려 당도하였다.

사자가 하비의 성문 앞에서 낮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허도에서 온 사자이옵니다. 여 온후(呂溫侯)께 예물(禮物)을 올리러 왔사옵니다.” 성문의 병사가 상자를 받들어 여포의 장막으로 가지고 왔다. 여포가 낮은 호흡 위에서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쪽에 비단 도포(緋袍) 한 벌과 금주(金酒) 한 자루와 편지 한 장이 함께 놓여 있었다. 편지의 첫 줄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여 온후께. 허도의 조조 장군이 공의 용맹을 오래 흠모(欽慕)하여 작은 예물을 올리옵니다. 부디 이 비단 도포를 받아 주시옵소서. 다음 계절 허도의 문 안쪽에서 공을 뵈옵기를 깊게 기약하옵니다.”

편지의 뒷줄에 한 줄이 더 놓여 있었다. “공의 장막 곁의 사람, 진궁(陳宮)이 이 예물의 결을 허도에 알려 주었사옵니다. 진 공대(陳公臺)의 결이 허도에서 이렇게 살펴지고 있음을 공께서도 아시옵소서.” 여포의 눈이 한결 더 깊게 가라앉았다.

그 밤 여포가 진궁을 다시 장막으로 불렀다. 그러나 오늘 밤은 아무 말도 묻지 아니하였다. 다만 진궁의 얼굴을 오래 바라보았다. 진궁이 낮게 고개를 숙였다. “주공. 오늘 밤의 묵언(默言)은 어제의 편지보다 더 깊은 의심이옵니다. 묻지 아니하시는 그 자리가, 이미 결의 실이 깊게 엇물린 자리이옵니다.”

삼국지 365 Day 68 중간 일러스트

여포가 낮게 답하였다. “공대. 내가 오늘 아무 말도 묻지 아니한 것은 공을 의심해서가 아니다. 그러나 오늘의 상자 안쪽 그 한 줄이 내 가슴 안쪽에 한 결 더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진궁이 더 고개를 숙였다. 그의 가슴에 옛 조조의 장막을 떠나오던 그 걸음이 다시 떠올랐다.

한편 장료(張遼)가 낮은 목소리로 진궁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공대. 한 결씩 심어지는 의심의 씨는 막기 어려운 것이옵니다. 주공의 장막을 잠시 떠나 있는 것이 결을 아끼는 수일지도 모르옵니다.” 진궁이 낮게 고개를 저었다. “문원. 떠나지 아니하겠네. 오늘 떠나면 이간의 줄이 스스로 이루어진다. 오늘의 이 자리에 나의 발을 더 깊게 디뎌야 하네.”

허도의 장막 안쪽에서는, 조조(曹操)가 곽가에게 낮은 미소를 건넸다. “두 번째 줄이 하비의 공기를 더 깊게 흔들었네. 세 번째 줄은 장료 쪽으로 보내자.” 곽가가 고개를 끄덕였다. “주공. 장료의 결은 여포의 결과 다르옵니다. 장료의 귓가에 한 줄만 들어가면, 장료의 발이 여포의 장막에서 살짝 떨어지게 되옵니다.”

하비 성 안쪽 골목에서는, 한 늙은 아낙이 누런 종이 한 장을 땔감 위에 올려 놓았다. 종이 위의 한 줄이 불꽃에 닿기 전에 얕게 보였다. “의심의 두 번째 결은 첫 번째 결보다 더 조용히 깊다.” 그 줄이 불꽃 안쪽으로 사라졌다. 하비의 밤이 그 줄의 재 위에 함께 내려앉고 있었다.

Book 3의 예순여덟 번째 밤이 하비 장막 안쪽 상자 위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二疑線(이의선, 의심의 두 번째 줄)의 세 글자가, 비단 도포 한 벌과 금주 한 자루와 묵언 한 줄과 종이 한 재가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67의 離間書의 첫 줄이, 오늘 밤 두 번째 줄로 더 깊게 심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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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68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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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장막의 두 사람 사이의 호흡이 묵언(默言)의 결로 놓이는 저녁이 있지요. 한 마디 묻지 아니하는 그 자리가, 어제의 편지보다 더 깊은 의심이 놓여 있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저녁에도, 한 마디 묻지 아니하는 그 자리가 혹시 더 깊은 의심의 결 위에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묵언의 결을 더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69: 장료의 걸음

“곽가의 이간의 세 번째 줄이 장료의 귓가에 당도하였다. 장료의 걸음이 여포의 장막에서 얕게 떨어지기 시작하는 저녁이 다가오고 있었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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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삼흠 평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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