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진행된 ‘생명의 퍼레이드’가 어린이 작가 모델들의 참여로 큰 주목을 받았다. 퍼포먼스는 전시의 핵심 주제인 생명과 공존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 [코리안투데이] 생명존엄선서/ 청소년. 어린이 작가 대표 조윤아 학생“우리는 인간과 동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존중 받아야 한다는 가치에 동의합니다!” © 지승주 기자 |
[생명존엄선서]
청소년. 어린이 작가 대표 조윤아 학생
“우리는 인간과 동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존중 받아야 한다는 가치에 동의합니다!”
전시장의 공기는 조용히 시작되지 않았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공간을 먼저 흔들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 개막식 현장. 이곳에서 진행된 오프닝 퍼포먼스 ‘생명의 퍼레이드’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전시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으로 기록됐다.
![]() [코리안투데이] 어린이 작가 모델들이 ‘생명의 퍼레이드’ 런웨이를 걸으며 생명과 공존을 주제로 한 오프닝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지승주 기자 |
이번 퍼포먼스는 어린이 작가 모델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전시를 설명하는 주체가 아닌,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의 중심’으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기존 전시 오프닝과 차별성을 보였다.
아이들은 꽃을 들고 천천히 전시장 중앙을 따라 걸었다. 일부는 천을 두르고, 일부는 손에 작은 오브제를 쥔 채 각자의 리듬으로 움직였다. 일정한 형식 없이 이어지는 움직임 속에서 오히려 하나의 흐름이 형성됐다.
이 장면은 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동물의 미래가 인류의 미래입니다’라는 주제는 선언으로 머물지 않았다.
아이들의 움직임을 통해 하나의 ‘장면’으로 구현됐다.
![]() [코리안투데이] ‘생명의 퍼레이드’에 참여한 어린이 작가 모델이 관람객 앞에서 의상을 펼쳐 보이며 런웨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승주 기자 |
특히 어린이들이 참여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미래 세대를 상징하는 존재들이 생명과 공존의 메시지를 직접 표현하면서, 전시는 현재의 문제가 아닌 ‘이어질 질문’으로 확장된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아이들은 동일한 복장을 입지 않았다. 각기 다른 스타일과 표정을 유지한 채 한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 구성은 이번 전시가 강조하는 ‘다름 속의 연결’이라는 개념과 맞닿아 있다.
모든 존재는 같지 않지만, 하나의 흐름 속에서 공존한다는 것.
그 구조가 퍼레이드라는 형식 안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관람객의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아이들이 이동하는 동선에 맞춰 시선이 움직였고, 자연스럽게 공간 전체가 하나의 퍼포먼스로 전환됐다. 일부 관람객은 촬영을 이어갔지만, 단순한 기록을 넘어 ‘그 순간을 붙잡으려는 태도’가 강하게 드러났다.
이는 이 퍼포먼스가 단순한 시각적 이벤트를 넘어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생명의 퍼레이드’는 동물 추모 퍼포먼스와 함께 진행되며 구조적 의미를 형성했다. 사라진 생명을 기억하는 시간과, 미래를 상징하는 아이들의 움직임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면서 전시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다루는 장으로 확장됐다.
이러한 구성은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이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생명에 대한 태도와 관점을 묻는 플랫폼임을 보여준다.
특히 어린이 작가 모델의 참여는 복잡한 설명 없이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장치로 작동했다.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어떤 생명을 기억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미래를 남기고 있는가.
짧은 퍼포먼스였지만 그 여운은 전시 전체로 이어졌다. 퍼레이드 이후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달라졌다. 개별 이미지가 아닌 ‘연결된 의미’로 읽히기 시작한 것이다.
![]() [코리안투데이] ‘2026 제2회 애니멀 아트 페스티벌’ 오프닝 퍼포먼스 ‘생명의 퍼레이드’에 참여한 어린이 작가 모델들이 전시장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승주 기자 |
이번 ‘생명의 퍼레이드’는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자, 전체를 해석하는 하나의 열쇠로 작동했다.
전시는 종료됐지만, 그 순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아이들이 걸어간 그 길 위에는
하나의 질문이 계속 남는다.
생명은, 어떻게 함께 존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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