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년 10월 18일 일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WIA 삼국지 365

[Day 76] 허전의 한 사냥

기사입력 기사번호 54770
🏯

[Day 76] 허전의 한 사냥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76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76 헤더 일러스트
🔴 지금 24/7 라이브로 삼국지 365 전편 보기 →

백문루(白門樓)의 흰 돌 위에 세 호흡이 놓인 뒤 다음 봄, 허전(許田)의 벌판 위에 사냥의 아침이 열렸다.

허전은 허도(許都)의 동남쪽에 놓인 황제의 사냥터였다. 매년 봄 천자(天子)의 거가(車駕)가 이 벌판 위에 나아가, 백관(百官)과 함께 사냥을 여는 관례였다. 건안(建安) 4년 봄, 그 관례가 한 결 다른 결 아래에서 열리고 있었다.

헌제(獻帝)가 거가 위에 몸을 실었다. 천자의 활이 그의 곁에 놓여 있었다. 유비(劉備)·관우(關羽)·장비(張飛) 세 사람이 거가의 옆에 함께 서 있었다. 조조(曹操)가 거가의 맨 앞에 말을 세웠다. 허저(許褚)·전위(典韋) 두 호위가 조조의 양옆에 섰다.

사냥이 시작되었다. 한 마리의 사슴이 벌판의 모퉁이에서 달려 나왔다. 헌제가 활을 들어 세 발의 화살을 쏘았다. 세 발 모두 빗나갔다. 헌제가 낮게 한숨을 삼켰다. 그의 입이 낮은 한 마디를 흘렸다.

“조 공(曹公)께 한 화살을 청하노라. 공의 활로 저 사슴을 잡아 오시오.”

조조가 낮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그의 손이 천자의 활의 자루를 받아 들었다. 천자의 활에는 금(金)으로 쓰여진 표시가 있었다. 조조가 그 활을 자기 어깨 위에 걸쳐 놓았다. 한 마리의 사슴이 벌판 위를 달렸다.

삼국지 365 Day 76 중간 일러스트

조조가 화살을 놓았다. 그 사슴의 옆구리에 맞았다. 사슴이 땅 위에 쓰러졌다. 백관(百官)이 함께 “만세(萬歲)”를 외쳤다. 만세의 함성이 허전의 벌판 위에 크게 울렸다. 그 만세의 결이, 누구의 이름 쪽으로 향한 것인지 분명하지 아니한 결이었다.

헌제가 거가 위에서 낮게 고개를 숙였다. 그의 두 눈이 얕게 젖었다. 관우가 그 결을 내려다보았다. 관우의 눈이 깊게 가라앉았다. 그의 손이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의 자루를 쥐었다. 장비(張飛)가 그 결을 옆에서 내려다보았다. 장비가 낮게 한 마디를 흘렸다.

“형님. 오늘 한 화살을 더 쏘시어도 될 것인가요.”

유비(劉備)가 장비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그의 입이 낮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셋째. 오늘의 결은 아직 결정이 아니다. 오늘 쏘아야 할 화살은 이 벌판 위의 사슴이 아니네. 오늘의 결은 뒷날 다른 자리에서 결정될 것일세. 오늘 이 만세의 결을 자네의 가슴 안쪽에 깊게 기억해 두게.”

장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에 조용한 불이 피어올랐다.

조조가 천자의 활을 어깨 위에서 내려, 헌제의 손에 돌려 드리지 아니하였다. 그 활을 자기 종자(從者)의 수레 위에 실었다. 천자의 활이 한 신하의 수레 위에 놓인 저녁이었다. 허저와 전위가 그 수레의 옆에 섰다.

허도의 본진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동승(董承)이 거가의 옆에 말을 댔다. 동승의 눈이 깊게 가라앉아 있었다. 헌제의 옷자락 모서리가 바람에 가볍게 흔들렸다. 동승의 손이 그 옷자락의 모서리를 조용히 쥐었다.

“폐하. 오늘 밤 저의 집에 나아와 주시옵소서. 오늘 밤 한 장의 옷자락이 폐하의 손에 건네질 것이옵니다.”

Book 3의 일흔여섯 번째 아침이 허전의 벌판 위에서 조용히 열려 가고 있었다. 許田獵(허전렵, 허전의 사냥)의 세 글자가, 세 발의 빗나간 화살과 한 활의 건네짐과 만세의 결과 한 옷자락의 모서리가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75의 布末息(포말식)의 흰 돌이, 오늘 아침 벌판 위의 만세의 결 아래에 놓여 있었다.

—

삼국지 365 Day 76 마무리 일러스트
“

✒️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천자의 활이 한 신하의 수레 위에 놓이는 아침이 있지요. 만세의 함성이 벌판의 공기를 울리는 그 아침의 결, 만세가 누구의 이름 쪽으로 향하였는지를 조용히 지켜보시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아침에도, 만세의 함성이 누구의 이름 쪽으로 향하고 있는지 한 번 지켜보실 자리가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향함의 결을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77: 동승의 옷자락

“허전의 사냥 뒤에 동승(董承)의 집에서 한 장의 옷자락이 헌제의 손으로부터 건네졌다. 의대조(衣帶詔)의 첫 줄이 그 옷자락의 안쪽에 숨어 있었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THE KOREAN TODAY × WIA CODE

이 기사의 WIA Code

WIA Code — 이 기사 인증

WIA Code 스캐너로 비추면 인터넷 없이 발행 사실과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 기본 카메라로 찍으면 스캐너 안내 페이지가 열립니다 — 기사 바로 열기

WIA Code 스트림 — 이 기사 전체가 담겨 있습니다

움직이는 코드는 스트림입니다 — WIA Code 스캐너로 약 42초 비추면 기사 전문(사진 포함)이 폰에 저장되어 인터넷 없이도 읽을 수 있습니다.

⇓ Stream.mp4 다운로드

WIA Code · 코리안투데이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연삼흠 평역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