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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A 삼국지 365

[Day 83] 소패의 흩어짐

기사입력 기사번호 5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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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83] 소패의 흩어짐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83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83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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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曹操)의 삼십만 대군이 서주(徐州)의 성벽 앞에 다다른 그 저녁, 유비(劉備)의 이만 보군의 결이 소패(小沛) 들판 위에서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조조가 하후돈(夏侯惇)과 악진(樂進)을 먼저 소패 들판 쪽으로 보냈다. 장비(張飛)가 소패에 머물러 있었고, 유비와 관우(關羽)는 서주의 성문 안쪽에 있었다.

장비가 한 잔의 술 뒤에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하후돈이 야습(夜襲)으로 소패의 진영을 치고 들어왔다. 장비가 깨어 장팔사모(丈八蛇矛)를 들었으나, 술기운이 남아 있어 몸이 뒤따르지 아니하였다. 수십 합의 맞닥뜨림 끝에, 장비의 몸이 포위망 밖으로 빠져나갔다.

소패 이만 보군의 결이 흩어졌다. 장비가 망탕산(芒碭山) 쪽으로 말을 달렸다. 그의 입이 낮은 한숨을 흘렸다.

“형님. 오늘의 흩어짐이, 제 한 잔의 술에서 시작되었사옵니다. 오늘의 빚을 깊게 갚아야 하겠사옵니다.”

한편 서주의 성벽 앞에서는, 조조가 직접 본군을 이끌고 성문 앞에 섰다. 유비가 성루 위에서 조조의 삼십만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두 눈이 깊게 가라앉았다. 관우가 곁에 섰다.

“형님. 성 안쪽의 결이 하루 이상은 버틸 수 없사옵니다. 흩어짐이 피할 수 없사옵니다.”

삼국지 365 Day 83 중간 일러스트

유비가 낮게 답하였다.

“운장. 오늘의 결은 각자 길을 달리하자. 나는 기주(冀州)의 원소(袁紹) 쪽으로 달아나겠네. 자네는 가장 안전한 자리를 스스로 택하여 걸음을 옮기게. 두 형수(兄嫂)의 몸을 자네의 결 아래에 부디 맡기고 싶네.”

관우가 고개를 깊게 숙였다.

“형님. 두 형수의 몸을 제 결 아래에 맡겨 주시옵소서. 오늘의 흩어짐 뒤에, 반드시 형님께 다시 닿겠사옵니다.”

그 밤 유비가 소수의 기(騎)만을 이끌고 기주 쪽으로 달렸다. 관우가 두 형수의 몸과 함께 둔토산(屯土山) 위로 올라갔다. 서주의 성문이 열려, 조조의 본군이 성 안쪽으로 들어왔다.

조조가 낮게 말하였다.

“오늘의 흩어짐이, 세 사람의 세 방향으로 옮겨졌구나. 다음 결은 둔토산 위의 관 운장의 몸이 되겠지.”

정욱(程昱)이 낮게 이었다.

“주공. 관 운장의 결은 단단한 결이옵니다. 무력으로 취(取)하기보다, 조약(條約)으로 맞이하시옵소서.”

Book 3의 여든셋 번째 밤이 소패 들판과 서주 성문과 둔토산 산길 위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沛散步(패산보, 소패의 흩어진 걸음)의 세 글자가, 한 잔의 술과 야습의 횃불과 세 방향의 걸음이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82의 東征帆의 첫 깃발이, 오늘 밤 세 방향의 흩어짐으로 번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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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83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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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세 형제의 결이 세 방향으로 흩어지는 밤이 있지요. 그 흩어짐이, 한 잔의 술 한 방울에서 시작되기도 하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밤에도, 세 방향의 흩어짐이 한 방울의 술에서 시작된 자리가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한 방울의 결을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84: 둔토산의 세 조약

“둔토산(屯土山) 위의 관우의 몸 아래에, 세 가지 조약(條約)이 놓이는 아침이 다가오고 있었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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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삼흠 평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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